미국 반도체·전자부품 유통 업체 마우저일렉트로닉스는 5일 한국 사업 실적이 3년 동안 110%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마우저는 올해 한국 매출이 지난해보다 21.54% 늘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에는 1년 전보다 45.6% 급증했다. 2020년 실적은 20.45% 증가했다.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데프니 티엔 마우저 부사장은 5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마우저 아시아 매출의 10%, 세계에서 2~3%를 차지한다”며 “전기자동차와 5세대(5G) 이동통신을 활발하게 개발하는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마우저가 한국에 유통한 제품 가운데 수리·운영 소모품(MRO)이 1천600만 달러(약 227억원)로 올해 가장 많이 팔렸다. 판매 증가율을 보면 시험·측정 부품이 200%를 넘으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데프니 부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자동화 물류 센터에서 재고를 관리하고 설비를 확장했다”고 강조했다.
마우저는 지난 8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포트워스 남부에 있는 물류 센터를 확장하고자 3만9천㎡ 면적, 3층 높이 건물을 짓기 시작했다. 공사가 끝나면 마우저는 총 14만㎡ 규모 건물에서 1천200개 이상의 부품 재고를 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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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물류 센터에는 수직 리프트 모듈(VLM) 120개를 설치했다. VLM은 선반에서 물건을 꺼내 직원 앞으로 가져가는 장치다.
데프니 부사장은 “VLM과 이송 로봇은 마우저 물류 센터의 인력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사람이 효율적으로 일하게 돕는다”며 “VLM 120대개는 물류 센터 작업자가 걸어 다니는 시간을 45% 줄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