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감사원의 서면조사 요구에 대해 "대단히 무례하다" 외 다른 반응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고 있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윤 의원은 감사원 서면질문서에 대해 "지난 9월 28일 감사원으로부터 평산마을 비서실로 '대통령 서면조사를 위해 질문서를 보내겠다'는 연락이 왔다. 이에 비서실은 수령 거부 입장과 함께 정확한 내용 확인을 요청, 감사원에서 비슷한 내용의 메일을 보내왔다"며 "이에 평산마을 비서실은 9월 30일 감사원이 보낸 이메일을 반송했다"고 과정을 알렸다.
반송 이유로 "애시당초 감사원 권한이 아닌 것을 하자고 한 것이라 거절한다. 만날 이유도 없고 필요도 없기에 반송한다는 의미를 명확하게 밝혔다"고 한 윤 의원은 "(문 전 대통령에게 관련 사실을) 보고한 다음 반송한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그 과정에서 문 전 대통령이 "'감사원 행태가 대단히 무례한 것'이라고 말했다"며 "하실 말씀이 많아 보였지만 굉장히 절제하시는 듯한 모습이었다"고 했다.
진행자가 "문재인 전 대통령 무례하다, 짧은 언급 이외에는 더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는지"를 묻자 윤 의원은 "구체적인 언급은 있었다"면서도 어떤 표현을 했는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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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문 전 대통령이) 재임 중 감사원의 결정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등 정치적 중립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는데 이것이 일거에 무너지고 권력의 사냥개가 되는 모습이 대단히 참담했을 것으로 보인다"라는 말로 문 전 대통령이 어떤 감정을 나타냈는지 에둘러 설명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