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전동화 전환 징검다리…PHEV 'XC60·XC90·S90리차지'

내연기관차·전기차 약점 상호보완…지난 4월 국내 출시

카테크입력 :2022/09/30 16:45

볼보가 2025년까지 판매 차종의 50%를 전기자동차(BEV)로 대체하고, 2030년까지 전 차종을 BEV로 바꿀 방침이다. 탄소중립 달성 목표 시점은 2040년.

'리차지(Recharge)'는 이같은 계획을 실현할 친환경차 제품군으로 B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를 포함한다. 이중 PHEV는 효율·친환경성이 떨어지는 내연기관차와 충전 기반시설이 부족한 BEV 약점을 상호보완, 볼보 전동화 전환 전략을 구체화할 징검다리로 자리한다. 국내에는 4월 XC60·XC90·S90리차지 등 세 개 모델로 출시됐다.

제품군 막내인 XC60리차지는 18.8kWh 배터리 팩을 탑재해 제원상 전기 주행거리 57km를 제공한다. 107마력 모터는 직렬 4기통 2.0리터 가솔린 엔진과 만나 시스템 합산 최고 출력 455마력을 낸다. 변속기는 8단 자동이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을 4.8초에 끊는다. 최고 속도인 시속 180km까지도 금세 도달한다. 참고로 볼보는 안전을 위해 2020년부터 판매하는 전 차종 최고 속도를 시속 180km로 제한하고 있다.

주행모드는 '퓨어·하이브리드·파워' 등 세 가지다. 이중 모터만 사용하는 퓨어를 택하면 엔진이 꺼지면서 고요한 주행환경을 선사한다. 전기차를 모는 것 같다. 실 주행거리는 66km. 제원상 주행거리보다 멀리 간다. 충전만 잘하면 출퇴근 등 단거리는 기름 한 방울 안 쓰고 다닐 수 있다. 회생제동을 통한 배터리 충전도 가능하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구간에서 배터리 게이지가 소폭 오른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1.4km다. 

볼보 XC60리차지(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 XC90리차지(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XC90리차지도 XC60리차지와 마찬가지로 18.8kWh 배터리 팩과 최고 455마력을 내는 2.0리터 가솔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한다. 제원상 전기 주행거리는 53km고, 실 주행거리는 61km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 시간은 5.3초.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만큼 주행모드도 XC60리차지와 같다. 퓨어·하이브리드·파워 등 세 가지 모드를 쓸 수 있다. 퓨어를 택하면 전기차와 다를 바 없는 주행환경이 펼쳐진다. 시종일관 고요하고 밟은 만큼 나간다. 배터리 게이지가 0%면 엔진이 켜진다. 하이브리드는 이름 그대로 모터·엔진 모두를 쓰며, 파워에서는 모터·엔진 반응속도를 극대화해 재빠른 가속을 실현한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1.0km로, XC60리차지보다 리터당 0.4km 적다. 큰 크기와 무거운 무게 때문이다. 

하체는 에어 서스펜션이다. 노면에서 올라오는 크고 작은 충격을 유연하게 걸러낸다. 플래그십 SUV답게 탑승자 모두에게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볼보 S90리차지(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S90리차지는 제품군 중 유일한 세단이다. 배터리 팩·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앞서 소개한 XC60·XC90리차지와 동일하지만, 무게가 세 차 중 가장 가벼워 전기 주행거리 길다. 제원상 59km를 제공하고, 실 주행거리는 70km에 육박한다. 에너지 효율이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 전기차처럼 오래 몰고 싶으면 S90리차지가 답이다. 복합연비도 리터당 11.9km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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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8천740만원. XC60리차지(8천590만원)보다 150만원 비싸고, XC90리차지(1억1천470만원) 대비 2천730만원 저렴하다. 플래그십 세단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편이다. 앉은 자세를 낮추고 짐도 조금 줄인다면 리차지 제품군 중 가장 설득력 있는 차를 만날 수 있다. 

리차지 제품군 소모품 제외 전 부품 보증기간은 5년 또는 10만km 이내이며, 하이브리드 고전압 배터리 보증기간은 8년 또는 16만km 이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