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 수배 중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테라사태가 정치화됐으며 한국 검찰이 과잉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테라폼랩스는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로 보낸 성명서를 통해 위와 같이 밝혔다.
WSJ에서 공개한 성명서에 따르면 테라폼랩스는 루나가 유가증권이 아니기 때문에 자본시장법의 적용을 받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테라폼랩스 측은 “이 사건은 대중의 압력이 검사로 하여금 증권에 대한 정의를 확장하도록 강했을 가능성이 있는 등 고도로 정치화됐다”며 “한국 검찰의 행동이 불공정하고 한국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을 지키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검찰은 테라폼랩스에서 발행한 가상화폐 테라와 루나가 자본시장법상 ‘투자계약증권’에 해당한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계약증권은 이익을 기대하고 공동사업에 금전을 투자해 그 결과에 따라 대가를 받는 형식의 증권이다.
테라폼랩스 측은 권 대표가 도주 중인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도 권 대표의 행방을 밝히는 것을 거부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싱가포르와 한국의 거주지에 침입시도가 있었다”고 언급하며 “권 대표의 행방은 권 대표와 가족의 보안과 관계된 사적인 문제”로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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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유효기간 1년인 체포영장에 기반해 인터폴 적색수배, 여권 무효화 등의 조치를 통해 이들의 신병을 확보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테라폼랩스 공동창립자인 신현성 차이코퍼레이션 대표가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