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유일한 칩 공급업체인 TSMC의 가격 인상 요구를 거부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대만 이코노믹 데일리 뉴스는 27일(현지시간) 애플이 내년 칩 가격을 인상하겠다는 TSMC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TSMC가 내년에 반도체 칩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며, 제조 공정에 따라 6~9%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해당 매체는 최근 애플이 TSMC의 가격 인상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는 소식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TSMC 매출의 약 25%를 차지하는 최대 고객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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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의 칩은 이미 경쟁사들이 생산하는 칩에 비해 약 20% 더 비싼 편이다. 하지만 중소 파운드리 업체들이 최근 몇 년간 원가 인상과 물류 비용 증가로 인해 칩 가격을 인상해왔으며, TSMC는 지난 해 생산 확대를 위해 앞으로 3년간 약 1000억 달러(약 138조 36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맥루머스 등 외신들은 인플레이션 상황에도 불구하고 최근 반도체 시장 상황이 역전되면서 애플이 TSMC의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