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메타버스 사업 확대...넥슨 이어 엔씨소프트 참전

넥슨타운에 엔씨 미니버스...주요 게임사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 경쟁 본격

디지털경제입력 :2022/09/28 10:33    수정: 2022/09/28 10:54

넥슨,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등 주요 게임사들이 메타버스 사업 확대에 팔을 걷어 붙였다. 

일부 게임사는 기존 게임 개발 및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메타버스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에 이어 엔씨소프트가 메타버스 플랫폼을 소개할 계획이다.

넥슨타운

넥슨 측은 최근 모바일 버추얼 월드 커뮤니티 플랫폼 '넥슨타운(NEXON TOWN)의 국내 시범 서비스 소식을 전했다.

넥슨타운은 넥슨 게임 지식재산권(IP) 리소스로 구현된 가상세계다. 이용자들이 해당 공간에서 자유롭게 소통하고 게임 속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개발 중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해당 플랫폼은 이용자와 이용자를 이어주는 커뮤니티 중심 서비스와 게임과 게임을 연결하는 통합 플랫폼으로의 역할도 한다.

메이플스토리 월드 국내 시범 서비스 오픈.

현재 구현된 넥슨타운의 버추얼 월드에서는 아바타를 생성해 넥슨 대표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 '크레이지아케이드', '마비노기', '버블파이터' 등 게임 캐릭터로 변신할 수 있다.

넥슨 측은 PC모바일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콘텐츠 제작 및 놀이 플랫폼 '메이플스토리 월드(MapleStory Worlds)'의 국내 시범 서비스에도 나섰다.

'메이플스토리 월드'는 넥슨의 대표 IP인 '메이플스토리'의 방대한 리소스를 활용해 누구나 본인만의 콘텐츠를 직접 제작해 다른 이용자와 즐길 수 있는 플랫폼으로 요약된다. 향후 해당 플랫폼을 찾은 이용자는 자신이 만든 창작물에 BM(비즈니스모델)을 적용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로블록스와 비슷한 방식인 셈이다.

엔씨소프트, 미니버스 직무설명회 이미지.

엔씨소프트는 다음 달 7일로 예정된 신입사원 공개채용 직무설명회를 통해 메타버스 플랫폼 '미니버스'의 실체를 처음 공개한다.

엔씨소프트의 '미니버스' 플랫폼은 3D 공간을 기반으로 아바타를 통해 다양한 온라인 모임을 즐길 수 있는 이용자 창작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요약된다.

공개된 '미니버스' 그래픽 연출 등을 보면 기존 엔씨 게임 IP를 활용하기보다 색다른 부드러운 그래픽 연출로 꾸민 것을 엿볼 수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이용자들은 원격 회의를 하거나, 강연 등도 진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컴투버스 영상 공개.

여기서 끝이 아니다. 컴투스는 '컴투버스'의 완성에 팔을 걷어 붙였고, 크래프톤은 네이버제트와 협업해 '미글루' 개발에 나선 상태다. 카카오게임즈는 메타버스 기업에 투자를 지속하면서, 넵튠-컬러버스와 메타버스 협력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중 사업 추진에 속도가 빠른 것은 '컴투버스'다. 해당 플랫폼은 오피스를 비롯해 쇼핑, 의료, 금융 서비스, 게임, 음악, 영화, 공연, 커뮤니티 등 현실에서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게더타운 넷마블 게임콘서트 월드맵.

이와 함께 넷마블은 일찌감치 메타버스를 차세대 먹거리로 선택하고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넷마블은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을 통해 넷마블게임콘서트를 연이어 개최하고 있으며, 자회사 넷마블에프엔씨는 메타버스 VFX 연구소를 설립해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또한 넷마블은 블록체인 NFT 게임 '모두의마블:메타월드' 등을 시작으로, 블록체인 게임 사업에도 더 공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주요 게임사들의 잇따른 메타버스 사업 출전은 게임 개발 및 서비스를 통해 오랜시간 노하우를 축적했고, 이 같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누구보다 더 메타버스 사업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실제 메타버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각 게임사들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환경에 영화, 강연, 콘서트, 가상 오피스, UGC(User Generated Content) 등을 더한 플랫폼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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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게임사들이 메타버스 사업 출전을 결정하면서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게임사 입장에선 메타버스가 진입장벽이 낮은 사업인 만큼 기술력 뿐 아니라 마케팅 역량과 서비스 품질 및 수익성에 따라 각 사의 표정은 엇갈릴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요 게임사들이 메타버스 사업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컴투스와 넥슨 등에 이어 엔씨소프트도 메타버스 플랫폼 경쟁에 나섰다"며 "메타버스 플랫폼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메타버스 시장에서 어떤 플랫폼이 먼저 웃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