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아크 A770 그래픽카드 10월 12일 출시 "가격 329달러"

[인텔 이노베이션] 팻 겔싱어 "게이머들 패배의 연속...인텔이 바로 잡겠다"

홈&모바일입력 :2022/09/28 04:08    수정: 2022/09/28 07:23

인텔이 데스크톱PC용 그래픽카드 최상위 제품인 아크 A770 그래픽카드를 오는 10월 12일부터 전세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인텔은 지난 6월 중순 아크 A380 칩을 탑재한 데스크톱PC용 그래픽카드를 중국 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 에이서, 에이수스, 기가바이트, HP와 MSI 등이 이를 탑재한 데스크톱PC를 중국 시장에 먼저 공급했다.

인텔이 27일(미국 현지시간) 아크 A770 그래픽카드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인텔)

톰 피터슨 인텔 그래픽스 펠로우와 라이언 슈라우트 인텔 마케팅 스페셜리스트는 이달 초 독일 PC게임즈 하드웨어 인터뷰에서 "아크 A770 등 그래픽카드를 추가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 팻 겔싱어 "그래픽카드 너무 비쌌다...오늘 문제 해결할 것"

팻 겔싱어 인텔 CEO는 27일 오전 9시(미국 현지시간, 한국시간 28일 1시)부터 진행된 기술행사 '인텔 이노베이션' 기조연설에서 "최근 몇 년간 게임용 그래픽카드 가격은 너무 비쌌다. 이 때문에 게이머들은 계속 패배해 왔고 오늘 이 문제를 고칠 것"이라고 밝혔다.

일례로 미국 게임 매체 PC게이머는 지난 1월 말 겔싱어 인텔 CEO에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현재 그래픽칩셋 시장에서 벌어지는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 인텔"이라고 호소했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최근 몇 년간 너무 비쌌던 게임용 그래픽카드 가격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PC게이머는 이 공개서한에서 "PC 게이머들의 운명은 너무 오랫동안 엔비디아와 AMD(구 ATI) 등 두 회사의 영향을 받아왔고 인텔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며 1분기이든, 2분기이든 좋으니 올해 안에만 그래픽카드를 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AMD와 엔비디아는 현재 그래픽카드의 가격 구조를 바꾸는데 흥미가 없고 인텔이 그래픽카드 업계에 진출하러 갈 것이라면 지금이 바로 그 기회다. 올해 최고의 성능을 내는 그래픽칩셋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경쟁력을 갖춘 성능에 적절한 가격만 갖추면 된다"고 덧붙였다.

■ 아크 A770 탑재 그래픽카드, 오는 10월 12일 출시

팻 겔싱어 CEO는 이날 "아크 A770 그래픽카드는 레이트레이싱 최대 성능이 경쟁사 제품 대비 65% 가량 우수하다. (이 그래픽카드를) 오는 10월 12일부터 329달러(약 47만원)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곧 시장에 출시될 인텔 아크 A770 그래픽카드는 GDDR6 16GB 메모리를 탑재했다. 인텔이 자체 출시하는 한정판은 16GB 메모리를 탑재한다. 팻 겔싱어 CEO는 "현재 테스트용 샘플이 전세계 리뷰어에게 이미 공급되었다"고 밝혔다.

인텔은 아크 A770 탑재 그래픽카드를 오는 10월 12일 정식 출시한다. (사진=인텔)

최상위 기종인 아크 A770 이외에 아크 A750 등 다른 제품군 등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라이언 슈라우트 인텔 마케팅 스페셜리스트는 인텔 이노베이션 기조연설 직후 트위터를 통해 "A750 관련 상세 정보를 이번 주 안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 "고성능 그래픽카드 진출, 12년만의 성과"...철수설 부인

인텔이 그래픽카드 시장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998년 2월 PC 시장에 i740 그래픽칩셋을 공급한 적이 있지만 일회성에 그쳤다. 또 2009년 그래픽칩셋 '라라비'(Larrabee) 출시 직전 이를 포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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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톱PC용 아크 그래픽카드 출시가 지연되며 일각에서는 인텔이 아크 그래픽카드 사업에서 철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그래픽 관련 개발은 과거 CTO 재직 당시 미완 과제”라며 아크 철수설을 간접적으로 부인했다. (사진=인텔)

그러나 이날 팻 겔싱어 CEO는 "12년 전 CTO(최고기술책임자) 자리를 마지막으로 인텔을 떠날 때까지 못했던 것이 바로 고성능 그래픽 관련 개발이었고 지난 해 CEO로 돌아와서 추진하게 되었다"며 그래픽 부문 철수설을 간접적으로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