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윈도11 탑재 노트북과 스마트폰 사이에서 전화통화·문자메시지 제어, 사진·동영상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새 기능 '유니슨'(Unison)을 올 연말부터 투입한다.
이 기능은 인텔이 지난 해 말 1억 5천만 달러(약 2천133억원)에 인수한 이스라엘 회사, 스크리노베이트(Screenovate)가 개발한 것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애플 아이폰(iOS)을 모두 지원한다.
지난 2월 조시 뉴먼 인텔 모바일 혁신 부문 총괄(부사장)은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자유롭게 오가며 전화통화, 사진·파일 전송이 가능한 다중 기기 경험 기술을 올 연말부터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 PC와 스마트폰 오가며 사진·문자메시지 등 전달
인텔은 이달 중순 전세계 기자단·분석가를 대상으로 진행된 '테크투어' 행사 기간 중 윈도11이 탑재된 노트북과 아이폰·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이용한 유니슨 기능을 사전 시연했다.
인텔은 이날 시연을 통해 윈도용 인텔 유니슨 앱으로 연결된 스마트폰에서 사진을 가져와 PC용 파워포인트 엡에 붙여 넣는 기능을 시연했다. 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도 윈도용 인텔 유니슨 앱에 바로 동기화됐다.
또 현지 피자헛에서 본인 인증 코드가 담긴 문자메시지가 스마트폰으로 전송되자 이 메시지가 PC로도 전달됐다.
아울러 27일 오전 8시 30분(미국 현지시간, 한국시간 28일 0시 30분)부터 진행된 인텔 이노베이션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제조한 17인치 슬라이더블 PC용 OLED 디스플레이가 동원되어 눈길을 끌었다.
■ 윈도11 탑재 노트북에서 안드로이드·iOS 호환
PC와 스마트폰을 연동하는 기술은 지금까지 여러 회사가 시도해 왔다. 애플은 2011년부터 맥북에어·맥북프로와 아이폰을 연동하는 '연속성' 기능을 탑재했다. 삼성전자 역시 2015년부터 문자메시지 등을 연동하는 앱인 '플로우'를 탑재하며 유사한 기능을 구현했다.
그러나 두 기술 모두 같은 회사가 만든 제품끼리만 연동을 지원했다. 애플 연속성 기능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는 작동하지 않으며 삼성전자 갤럭시북에서 아이폰과 연동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반면 인텔 유니슨 기능은 윈도11과 지원 프로세서가 탑재된 노트북이라면 제조사나 운영체제에 관계 없이 데이터 교환이 가능하다.
■ 올 연말부터 v프로 탑재 노트북 대상 순차 출시
인텔 관계자는 "인텔 유니슨 앱을 설치한 스마트폰과 노트북이 상호작용을 위해 와이파이·블루투스 등 인터페이스와 API를 이용해 데이터를 주고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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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올 연말부터 12세대 코어 v프로 프로세서와 윈도11을 탑재한 일부 노트북에 먼저 유니슨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참여 제조사는 에이서, HP, 레노버 등이다.
인텔 관계자는 "내년에 출시되는 이보(EVO) 인증을 통과한 13세대 코어 프로세서 탑재 노트북 중 대부분에서 이 기능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