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장관, 10대 그룹에 '동절기 에너지 절약' 당부

10대 그룹 사장단 간담회서 "에너지 고효율 구조 전환" 강조

정부가 동절기 에너지 수급에 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10대 그룹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하는 한편,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첨단산업 투자세액 공제 등을 확대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10대 그룹 사장단 간담회를 개최하고 글로벌 에너지수급 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 참석기업은 삼성·SK·현대·LG·롯데·포스코·한화·GS·현대중공업·신세계 등이다.

산업부는 겨울철 에너지수급에 차질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는 한편, 국내 에너지 수요 절감과 안정적인 공급기반 확충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동계 필요물량을 조기에 확보하는 한편, 정부-에너지공기업-민간기업 합동 비상대응 체계를 통해 수급관리를 철저히 해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 겨울 에너지 사용량 10% 절감을 목표로, 정부와 공공기관이 먼저 난방온도 제한 등 에너지 절약을 철저히 실천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대내외 위기를 신속하게 극복하고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민관이 힘을 모아야 하고, 기업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각 기업이 에너지 사용 실태를 점검하고 에너지 절약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에서 7번째)은 2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챔버라운지에서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 하범종 LG 사장, 황진구 롯데케미칼 사장, 전중선 포스코홀딩스 대표, 박승덕 한화솔루션 사장, 김형국 GS칼텍스 사장,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을 비롯한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 위기 대응을 위한 10대 그룹 간담회를 주재했다.

이 장관은 특히 “이번 위기가 상당기간 지속될 우려가 있는 만큼, 이제는 에너지 가격기능 회복과 함께,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고효율 구조로의 변화가 필요한 때이며, 아울러 에너지 절감효과가 큰 대용량 사용자 중심으로 우선적인 요금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우리경제가 처한 고물가와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투자가 근본적인 해법이며, 투자는 ▲빠른 경기회복 ▲일자리창출 ▲신기술 습득 ▲생산성 향상이라는 1석 4조의 효과를 가져온다고 진단했다.

이 장관은 이어 "정부는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첨단산업 투자세액 공제 확대 등 기업투자 인센티브를 지속해서 확대해나가고 있고 투자프로젝트 기반 규제혁신도 강력하게 추진할 예정"이라며 기업도 투자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노조법 개정안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역행 ▲불법파업 확산 우려 ▲재산권 침해로 위헌소지 ▲민사상 과실 책임 원칙과의 정면충돌 등 노사관계의 근본원칙을 훼손할 우려가 있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제기했다.

이 장관은 산업부가 산업현장의 이야기를 폭넓게 수렴해 '산업대전환 전략'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