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에 기사를 보다 블록체인을 처음 접하고 중요한 대세 기술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현재 블록체인을 잘 활용하는 국가는 에스토니아밖에 보질 못했다. 직접 가 봤는데, 정부 전체 시스템을 블록체인 인프라로 구축하니 국민 신뢰도가 높았다. 그런게 굉장히 부러웠다."
23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2022' 현장에 방문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같이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구현하는 것"이라며 "정부 부처 간 장벽 없이 데이터를 주고 받고, 국가 보안과 관련 없는 공공 데이터는 민간에 적극적으로 개방돼야 데이터 산업, 인공지능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환경이 조성되고 나면 블록체인 기술이 '킬러 앱'부터 도입되는 것이 이상적"이라며 "가령 지금 의료 시스템에서는 환자 정보를 각 병원이 소유하게 되는데, 블록체인을 접목하면 응급 상황 시 여러 병원에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모아 활용해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예를 들었다.
그 외 식품유통 관리 분야도 블록체인이 활약할 분야로 전망했다.
관련기사
- 송치형 두나무 "'윈터' 이겨낼 블록체인 서비스 올 것"2022.09.22
- 일상에 스며드는 블록체인 '윈터는 없다'2022.09.19
-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티켓 완판…현장 판매 안해2022.09.15
- 안철수가 춤을? 시민 앞 로봇춤 공개…安 "민망한 춤 췄다"2022.09.11
안 의원은 "130만명 규모인 외국에서 블록체인 인프라 도입이 성공한 만큼, 우리나라는 처음엔 부산시, 부산시에서 성공을 거두고 나면 부·울·경 메가시티 등으로 점차 블록체인 도입 규모를 확대하면서 궁극적으로는 블록체인이 주요한 수출 산업이 될 수 있다"며 "부산이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돼 있는 만큼 이런 활동을 선도할 수 있도록 여러 지원을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가상자산 정책 추진 현황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안 의원은 "투자자 보호, 투명성 강화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 것은 국가의 임무"라며 "가상자산에 대한 과세가 언급되고 있는데, 이를 먼저 논하기보다 안전한 투자를 위한 여건 조성 및 정보 제공이 선결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