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DC 찾은 안철수 "블록체인 잘 쓰는 에스토니아 부러워"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축 후 점진적 도입 추진"

컴퓨팅입력 :2022/09/23 11:27    수정: 2022/09/23 13:08

"2015년에 기사를 보다 블록체인을 처음 접하고 중요한 대세 기술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현재 블록체인을 잘 활용하는 국가는 에스토니아밖에 보질 못했다. 직접 가 봤는데, 정부 전체 시스템을 블록체인 인프라로 구축하니 국민 신뢰도가 높았다. 그런게 굉장히 부러웠다."

23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2022' 현장에 방문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같이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UDC 2022 현장에서 질의를 받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구현하는 것"이라며 "정부 부처 간 장벽 없이 데이터를 주고 받고, 국가 보안과 관련 없는 공공 데이터는 민간에 적극적으로 개방돼야 데이터 산업, 인공지능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환경이 조성되고 나면 블록체인 기술이 '킬러 앱'부터 도입되는 것이 이상적"이라며 "가령 지금 의료 시스템에서는 환자 정보를 각 병원이 소유하게 되는데, 블록체인을 접목하면 응급 상황 시 여러 병원에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모아 활용해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예를 들었다.

그 외 식품유통 관리 분야도 블록체인이 활약할 분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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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130만명 규모인 외국에서 블록체인 인프라 도입이 성공한 만큼, 우리나라는 처음엔 부산시, 부산시에서 성공을 거두고 나면 부·울·경 메가시티 등으로 점차 블록체인 도입 규모를 확대하면서 궁극적으로는 블록체인이 주요한 수출 산업이 될 수 있다"며 "부산이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돼 있는 만큼 이런 활동을 선도할 수 있도록 여러 지원을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가상자산 정책 추진 현황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안 의원은 "투자자 보호, 투명성 강화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 것은 국가의 임무"라며 "가상자산에 대한 과세가 언급되고 있는데, 이를 먼저 논하기보다 안전한 투자를 위한 여건 조성 및 정보 제공이 선결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