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22일 기업 및 학계 인공지능(AI)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열고 "알파고를 개발한 딥마인드는 민간기업임에도 인류 공동번영을 위한 연구를 영국 정부와 활발히 협업하고 있다"면서 "인류의 보편적 가치 실현에 공감하는 뜻깊은 기업, 연구자들과 연대해 인공지능 기술력을 높이기 위한 대형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박 차관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기술력 확보 방안’을 주제로 ‘제10차 디지털 국정과제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과기정통부는 디지털 분야 국정과제의 실효성 있는 추진을 위해 지난 6월부터 연속으로 현장 의견을 수렴 중인데, 이번 간담회도 이의 일환으로 열렸다.
간담회에는 기업 관계자, 학계 등 인공지능 전문가 10여명이 참석해 글로벌 인공지능 기술 동향 및 한국의 인공지능 수준을 공유하고, 향후 인공지능 기술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는 과기정통부에서 박 차관과 송상훈 정보통신정책관, 김국현 인터넷진흥과장, 남철기 소프트웨어정책과장, 디지털인재양성팀장이, 학계에서는 이성환 고려대 교수(AI대학원협의회장), 경희대 홍충선 교수, 연세대 조성배 교수, KAIST 최재식 교수가, 기업에서는 KT 배순민 소장, 코난테크놀로지 윤덕호 부사장, SDPLEX 노주환 대표, 네이버 성낙호 책임리더, 리벨리온 박성현 대표가, 유관기관에서는 KETI 최병호 본부장, IITP 이현규 PM과 문형돈 단장이 각각 참석했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이현규 인공지능·데이터 PM은 인공지능 기술 동향과 새롭게 추진할 인공지능 분야 기술개발 사업 정보를 공유했고,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디지털기술 패권 경쟁을 위한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 연구개발 계획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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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발제자인 배순민 KT AI2XL 연구소장은 미래 디지털 사회에 필요한 인공지능 분야 주요기술을 소개하면서, 앞으로의 인공지능 기술은 활용성이 개선된 초거대 AI, 사람수준으로 대화 가능한 AI, 의사결정에 대해 설명가능한 AI, 그리고 일상생활 속에서 함께하는 AI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자유토론식으로 인공지능 기술력 제고를 위한 정책 제언과 현장의 애로를 이야기했다. 기업 관계자들은 "산업 현장에는 기존 기술로 해결할 수 없는 난제들이 많다"며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현장의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연구개발사업 확대를 정부에 요청했다. 또, 학계 전문가들은 국내 최고 인공지능 연구자 네트워크인 AI 혁신허브가 중심이 돼 대형 인공지능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한편, AI와 데이터 거점을 전국에 조성하는 등 인공지능 연구기반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