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4차산업혁명 페스티벌 2022' 폐막···디지털 신기술에 환호와 찬사

신기술 컨퍼런스 4개와 350개 전시 부스에 인파···처음 개최한 'SaaS 서밋'과 '디지털 헬스케어 포럼'도 성황

디지털경제입력 :2022/09/17 17:00    수정: 2022/09/18 14:59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대한민국 4차산업혁명 페스티벌 2022' 행사가 3일간의 일정을 끝내고 17일 폐막했다. 국내 최초, 최대 규모 4차산업혁명 종합 박람회인 이 행사는 지난 15일 서울 코엑스 1층(B홀)과 3층(E홀)에서 동시에 개막, 사흘간 열리면서 국내 디지털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줬다.

지디넷코리아가 한국SW산업협회,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ICT대연합), SaaS추진협의회, 디지털헬스케어연합포럼(DHAF)과 손잡고 우리나라가 G7, G5의 디지털 패권국가로 도약하자는 염원을 안고 개최했다.

특히 올해는 ▲제1회 SaaS 서밋 ▲디지털헬스케어 포럼 ▲디지털혁신기업 컨퍼런스 ▲멀티 클라우드 컨퍼런스 같은 전문 컨퍼런스 4개가 처음으로 함께 열려 더 주목을 받았다. 자율주행차, AI반도체, 웹3.0을 주제로한 신기술 컨퍼런스와 350개 전시부스가 마련, 3일간 2만5천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축사를 한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디지털 혁신은 우리에게 도전이자 기회라면서 "디지털이 우리 경제,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되도록 모든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도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하며 중소제조업과 소상공인의 디지털화와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유니콘화를 역설했다. 국회를 대표해 변재일 민주당 의원과 윤창현 국민의 힘 의원도 참석, 행사 성공에 힘을 보태며 축사를 통해 '경제대국 코리아'를 기원했다.

또 지난 7일 출범한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고진 위원장이 기조강연자로 나서 "디지털플랫폼정부(디플정)가 새 성장의 디딤돌이 되겠다"며 "국민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해 민관이 서로 손잡고 디지털 경제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메가존클라우드 DX컨설팅 부문 정우진 대표도 기조강연자로 나서 클라우드는 전 산업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라고 진단하며 "클라우드가 기술 혁신을 넘어 IT뿐 아니라 통신, 물류, 제조, 금융 등 전산업에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 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이 15일 열린 제 1회 SaaS 서밋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이 15일 개막한 대한민국 4차산업혁명 페스티벌 2022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고진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이 15일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최재붕 성균관대학교 교수는 행사 둘째날인 16일 특별강연에서 우리나라가 메타버스 세계 1등 국가가 되려면 가치관 등 세가지를 바꿔야 한다고 진단했다. 국내 유일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스타트업 플라나를 이끌고 있는 김재형 대표도 이날 기조연설에서 AAM이 세계가 주목하는 미래 모빌리티라면서 "현재 500개 이상의 다국적 항공 업체가 2025년 이내 양산을 목표로 기체를 개발 중이고, 우리 정부도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유관기관·기업과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고 들려줬다.

자율주행차, AI반도체, 클라우드, 웹3.0, 최신AI기술을 소개한 '테크 퓨처' 컨퍼런스도 시선을 받았다. 강사로 나선 장웅준 현대차 자율주행사업부 전무는 "2010년대 중반만 해도 현대차 자율주행기술 수준은 경쟁사 보다 5~6년 정도 뒤졌지만, 지금은 그 격차가 1년 이내로 줄어들었다"면서 "올해 말 레벨3 자율주행기술 을상용화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세계 두 번째"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에서 SK그룹 인공지능 인프라를 개선하는 프로젝트로 시작해 올해 독자적으로 독립한 기업인 사피온은 인간 뇌처럼 생각하고 동작하는 반도체 개발에 도전하는 여정을 설명했다. 송호철 더존비즈온 플랫폼 부문 대표는 더존이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에서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의료 빅데이터 시장을 어떻게 혁신해 가고 있는 지를 소개했다.

올해 처음 열린 '제 1회 SaaS 서밋'에도 국내 SW기업들의 시선이 쏠렸다. SaaS는 패키지SW를 인터넷(클라우드)을 통해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것으로, 개발 방식과 공급 형태가 현재 SW와 다른 새로운 조류다. 이 행사에서 축사를 한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글로벌 SW기업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사 제품을 SaaS로 적극 전환하고 있지만 국내 시장은 아직 초기에 머물러 있어 SaaS 전환 생태계 활성화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SaaS 서밋'을 계기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SaaS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민관이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이한주 SaaS추진협의회 회장 등이 멤버로 참여해 열린 좌담회에서는 "서비스가 클라우드로 전환하면서 기존 글로벌 기업도 힘들어하니 이 틈새를 국내 기업이 파고들어야 한다. SaaS를 발판으로 한국에서 세계적인 소프트웨이 기업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 시장 각축장으로 떠오른 디지털헬스케어 시장과 산업을 전망한 컨퍼런스도 큰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쳤다. 한호성 디지털헬스케어연합포럼(DHAF) 회장(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교수)은 개회사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디지털 헬스케어 육성을 위해 각계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매우 뜻깊다”며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가 우리나라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발표를 한 김건훈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과 과장은 정부가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라면서 "신약개발과 산업 육성에 10년간 2조2천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ICT대연합이 지원한 디지털 혁신 우수 기업 6곳(인프라닉스, VTW, 네오와인, 솔리데오시스템즈, 에버스핀, 샘코포레이션)도 공동관을 마련하고 세션 발표도 했다. AI보안반도체, 보안SW, B2B 및 B2G 소프트웨어 분야 강소기업인 이들 6곳은 자사 제품 및 서비스를 앞세워 공공, 기업, 민간을 어떻게 혁신해가고 있는 지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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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선도기업과 ICT 공공기관들이 대거 참여한 전시회도 디지털 한국의 현실과 미래 모습을 보여줬다는평가다. 전시회에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K-DATA),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창업진흥원 등 ICT와 벤처 관련 공공기관들이 대거 참여했다. 

특히 메가존클라우드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알리바바, 텐센트 등 글로벌 협력 기업과 공동으로 대형 부스를 마련해 시선을 받았다. 또 KT를 비롯해 더존비즈온, 삼성중공업,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대형 기업과 전문기업들도 부스를 마련, 신제품들을 소개했다. 특히 미래 꿈나무인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2천여명이 행사장을 찾아 신기술이 구현할 '미래'를 체험하며 즐거워했다.

대한민국 4차산업혁명 페스티벌 2022 현장을 찾은 중고등학생들이 전시 제품을 호김심있게 쳐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