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산업 수출협의회’ 발족…중국 환경시장 돌파구 마련

수출경험·현지 최신 정보 공유…해외진출 애로 해소 협력

중국 환경시장 진출을 위해 환경산업계가 뭉쳤다.

환경부는 16일 오후 한국환경산업협회 대회의실에서 중국 환경시장 진출을 위한 ‘환경산업 수출협의회’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환경산업 수출협의회’는 한국환경산업협회(회장 서동영)를 중심으로 환경산업체가 수출 경험과 현지 최신 정보를 공유해 해외 진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협의체다.

환경산업협회는 발족식에 앞서 올해 초 환경산업체 119개사를 대상으로 해외 진출 희망국 설문조사를 실시해 중국을 환경산업 수출협의회 첫 대상국으로 선정했다.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전경

중국은 환경시장 규모가 크고 국내 환경산업체 기술 수준으로 진출하기에 유리하지만, 정책과 제도가 급변하고 있어서 현지 여건에 대한 세심한 조사가 필요한 국가다.

이날 발족식에는 장기복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이 참석해 중국 수출협의회 구성을 축하하고 새롭게 중국 환경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수출협의회에 참여한 10개 기업과 중국진출의 어려운 점을 공유하고, 효과적인 협의회 운영방안을 논의한다.

또 고광진 한중환경협력센터 환경산업팀장이 한중환경협력센터 역할과 실험분석실 등을 소개하고 중국 수출 시 센터 활용 방법을 비롯해 중국 환경산업 시장동향을 알려준다. 한중환경협력센터는 한중 환경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리나라 환경부와 중국 생태환경부가 지난 2018년 6월 중국 베이징에 설립한 기구다.

수출협의회는 이날 그간 중국 환경시장에 진출한 기업을 초청해 성공·실패 사례를 듣고 한중 환경협력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시장개척단을 구성해 현지 조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수출협의회는 또 중국에 이어 해외 진출 수요가 많은 베트남과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수출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30일까지 참가기업을 모집한다.

베트남 수출협의회는 올해 10월 2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하는 ‘환경·에너지 산업전(ENTECH)’에 참가해 현지 시장을 조사할 예정이다.

미국 수출협의회는 미국 지역별 환경정책분석과 발주수요 등을 조사하는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환경 수출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환경산업 수출협의회’가 기업 간 협력 창구일 뿐만 아니라 환경산업 해외 진출을 위한 제도 개선에 도움을 주는 등 해외 진출을 촉진하는 선순환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장기복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이번 협의회 발족은 환경산업 수출에 돌파구를 찾기 위해 환경산업체가 뜻을 모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내년에도 추가 협의회를 구성해 효과적인 환경산업 해외 진출이 되도록 환경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