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그룹 총수,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나서…이번엔 LG 구광모 폴란드행

이재용 삼성 부회장 영국 출장…최태원 SK 회장 일본 방문

디지털경제입력 :2022/09/07 11:17    수정: 2022/09/07 13:45

국내 5대 기업 총수들이 연이어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에 나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이어 구광모 LG 회장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해외 출장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광모 LG그룹 대표가 2022년 신년사를 발표하는 모습.(사진=LG)

7일 재계에 따르면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오는 9월말 또는 10월 중에 폴란드를 방문해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구 회장의 공식 해외 출장은 2019년 4월 미국 출장 이후 3년 5개월만이다.

구 회장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 

대통령실은 지난 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특사로 파견한다"고 발표하면서 "나머지 5대 기업 대표들의 특사 파견 여부와 관련해서는 알려드릴 수 있을 때 파악해 알려드리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구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 외에도 해외 생산기지를 방문할 것으로 관측된다. 폴란드 브로츠와프에는 배터리 사업인 LG에너지솔루션 공장이, 폴란드 므와바에는 LG전자의 영상기기 공장이 각각 위치한다. 구 회장이 해외 생산기지를 방문한다면, 회장 취임 후 첫 방문이 된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이번주 추석연휴 기간 중 영국에 방문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월 20일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 뉴스1)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영국 차기 총리로 유력한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을 만나고, 현지 사업장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에는 삼성전자 유럽총괄 조직이 있으며, 런던에는 유럽 디자인연구소, 켐브리지에는 인공지능(AI) 연구센터가 각각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 부정회계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부당합병 혐의 재판 등으로 매주 목요일 재판에 참석하고 있다. 그러나 추석연휴에는 재판이 열리지 않기 때문에 이 부회장이 해외 출장을 다녀오는 것이 가능하다.

삼성, LG 관계자는 "그룹 총수의 출장 일정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이달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현재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부산엑스포 유치 공동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의 만남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5년 엑스포가 열리는 일본 오사카 지역을 방문한다.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미국과 유럽에서 유치활동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베트남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