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포항 지역을 강타한 가운데 한 풀빌라 건물 전체가 내려앉은 모습에 걱정이 쏟아지고 있다.
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항사리 지역의 한 풀빌라(수영장 빌라) 사진이 올라왔다.
지난해 4월 오픈한 이 풀빌라는 숲속뷰와 개별 수영장 등이 갖춰져 있어 인기가 많은 곳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힌남노'가 지나가면서 경북 포항 지역에 4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고, 물에 불어난 지반이 약해져 풀빌라 4동 중 한 동이 내려앉은 것이다.
사진 속 이 건물은 마치 물에 떠내려가는 듯한 모습이었다. 다른 건물들과 멀어진 이 건물은 범람한 물속에서 기울어진 채 버티고 있었다.
한 누리꾼은 "저쪽은 지반이 엄청 약한 곳이라 폭우 오면 땅 자체가 아예 휩쓸려 내려간다. 그 땅 위에 있던 건물도 같이 떠내려간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아직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풀빌라 주인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상황이 괜찮지 않다"며 급하게 통화를 종료했다.
누리꾼들은 "떠내려가지 않길 바란다", "무슨 날벼락이냐", "당장 추석 전후로 예약 차 있던데 주인 어떡하냐", "보험으로 처리되긴 하냐", "주인 억장 무너지겠다" 등 안타까워했다.
한편 '힌남노'에 포항 곳곳에서 시민이 고립됐고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해병대의 장갑차까지 동원됐다.
6일 오전 3시 33분쯤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한 시장이 침수돼 주민 5명이 고립됐다가 소방당국에 구조됐다.
또 오전 4시쯤에는 오천읍 한 숙박시설에서도 불어난 물로 투숙객들이 고립돼 옥상으로 대피했다가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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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 기준 인명피해는 사망 1명, 실종 2명으로 집계됐다. 사망한 70대 여성은 딸, 남편과 함께 걸어서 대피소로 가던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지 1시간여 만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