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의 한반도 상륙으로 온 국민이 긴장 속에 보낸 이른 아침 시간, 거친 파도가 일고 있는 부산 해운대 바다에 뛰어든 외국인이 뭇매를 맞고 있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시간 해운대에서 수영하는 미친 외국인", "실시간 해운대 바다 입수하는 거 직관" 등의 제목으로 목격자들이 찍은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한 외국인이 상의를 탈의한 채 바다로 들어가 두 팔을 위로 벌리고 파도와 맞서는 모습이 담겼다. 그를 본 사람들은 다급하게 소리치며 나오라고 경고했고, 누군가는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결국 사람들의 아우성과 경찰 신고에 다행히 별다른 사고 없이 바깥으로 빠져나왔다.
해운대경찰서 관계자는 뉴스1에 "오전 6시 25분께 신고를 받고 119 구조대원과 함께 출동했다"고 설명했다.
바다에 들어갔던 외국인은 "왜 들어갔냐"는 경찰의 물음에 "수영하고 싶어서"라고 대답했다. 경찰은 그에게 주의를 주고 훈방 조치했다.
누리꾼들은 "진짜 별의별 사람 많다", "민폐 그 자체", "공권력이 왜 저딴 데 쓰여야 하는지"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의 민폐 행태에 혀를 찼다.
한편 전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앞 바닷가에서 파도가 강하게 일고 있는 한 방송사의 뉴스 화면을 갈무리해 올리며 시민들에게 안전을 당부한 바 있다.
원 장관은 파도가 들이치는 도로가에 서있는 시민들을 보며 "태풍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 중인데 바다 근처에서 높은 파도를 구경하는 분들이 보인다. 매우 위험하다. 안전을 위해 바다에서 멀리 피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포항 동쪽 약 50㎞ 해상에서 시속 57㎞로 북동진하고 있다. 아직 중심기압 960헥토파스칼, 중심 최대풍속 초속 39m, 강도 '강'의 위력을 지녀 동해안을 중심으로는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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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6일까지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강풍, 폭풍해일과 함께 해안지역에 매우 높은 파도가 예상돼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