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1호 발사, 10월로 지연 전망

NASA "발사창 끝나는 6일까지 수소 누출 수리 힘들어"

과학입력 :2022/09/06 10:19    수정: 2022/09/06 10:45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차세대 탐사선인 아르테미스 1호 발사가 10월로 미뤄질 전망이다.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IT매체 엔가젯은 아르테미스 1호 발사가 이번 '발사창(launch window)'이 끝나는 시한인 6일까지 이뤄지기 힘들 가능성이 많다고 보도했다. 

발사창이란 로켓 및 우주선 등의 발사 가능 시간대를 의미한다. 흔히 '하늘 문이 열리는 시간'으로 통하는 발사창은 달 탐사선을 우주로 발사할 때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이미 두 차례 연기됐던 아르테미스 1호 발사는 10월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나사는 지난달 29일과 이달 3일 아르테미스 1호 발사를 추진했으나, 수소 누출 때문에 연기했다. 

이에 따라 5일과 6일 사이이 재발사를 시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때까지 수소 누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10월로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우주선 오리온 발사체 아르테미스I (사진=Aubrey Gemignani/NASA)

3일 발사 지연 이후 짐 프리 나사 탐사시스템 개발 담당 부팀장은 "이번 기간에 발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사라핀 아르테미스 미션 매니저는 "이번 건은 감당할 수 있는 누출이 아니었다"라고 덧붙였다.

케네디 우주 센터 지상 크루들은 이날 문제 해결을 위해 세 차례 시도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사라핀에 따르면, 이번 누출은 잘못된 수동 명령으로 촉발된 것으로 보인다. 아르테미스 1호 부스터에 연결된 연료관 중 하나가 과압력에 의해 누출이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사라핀은 "연료 누출 원인을 알기에는 이르지만, 로켓 근처에 인화성 수소 가스가 충분히 있어 발사하기에 안전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결론을 내리기 전에 신중하려한다"고 말했다.

아르테미스의 가장 빠른 발사창 개시일은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4일이 제시된다. 그러나 스페이스X의 우주선 크루 5가 다음 달 3일 케네디 우주 센터에 이륙 예정으로 충돌 가능성이 제기돼, 이후 일정을 목표로 할 가능성이 높다. 다음 발사창은 10월 17일 열리며, 월말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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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넬슨 나사 국장은 "적절한 시점이 되기 전까지는 발사하지 않을 것"이라며 "안전이 우리의 최우선 고려 사항이다"고 말했다.

한편, 나사는 이번 주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