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美출장서 귀국…IRA 대응 고심

3일 오후 늦게 韓 도착…피해 최소화하고자 가능한 모든 방안 검토

카테크입력 :2022/09/05 09:52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주간의 미국 출장 일정을 끝내고 3일 귀국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미국으로 출국한 정 회장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효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하고자 현대자동차 미국 판매 본부가 있는 LA, 새 공장이 들어설 조지아주 등을 방문한 뒤 3일 오후 늦게 김포공항으로 귀국했다.

IRA는 북미에서 최종조립된 전기자동차에만 대당 최대 7천500달러(약 1천만원)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때문에 한국산 전기차는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미국 수출 전기차를 전량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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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원가가 비싼 전기차는 세액공제 등 정부 지원을 받아 가격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우리나라 돈으로 약 1천만에 육박하는 보조금이 사라진다면 미국 생산 전기차와 경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번 IRA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점유율 2위를 기록 중인 현대차그룹에게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현대차그룹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하는 전기차 전용공장 착공·완공 시점을 각각 올해 10월과 2024년 10월로 6개월 앞당기고, 기아도 전기 SUV EV9 미국 현지 양산 시점을 당길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