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2번째 원숭이두창 환자가 발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 1일 오후 전신증상 및 피부병변이 있는 원숭이두창 의사환자가 신고돼 유전자 검사결과 최종 양성임을 확인했다. 환자는 유럽 방문 후 지난달 18일 입국한 내국인이다. 그달 28일 발열·두통·어지러움 증상이 발생했으며, 30일 국소 통증이 있어 서울의 한 병원을 방문했다.
이후 이달 1일 본인이 직접 보건소로 문의해옴에따라 서울시 역학조사관이 의사환자로 분류, 유전자검사 결과 양성이 확인됐다.
방대본은 이날 환자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해 경과를 모니터링하고 접촉자 추가 파악을 위해 심층 역학조사를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확진자의 전염 가능 기간 동안의 동선 파악과 이를 통해 확인되는 접촉자에 대해서는 노출 수준에 따라 위험도를 분류, 관리할 계획이다.
현재 환자는 지정 치료기관에 입원 중이며 경증으로 전반적인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청은 “원숭이두창은 현 방역대응 역량으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라며 “조기발견과 지역사회 확산차단을 위해서 국민과 의료계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숭이두창 발생 국가를 방문하거나 여행하는 국민들은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귀국 후 21일 이내 증상 발생 시 질병관리청 콜센터로 상담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의료진에 대해서는 원숭이두창 의심환자를 진료 시 안전한 보호구를 착용하고, 환자 감시와 신고에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한편, 방대본은 전국 17개 보건환경연구원에 진단·검사 교육, 진단 시약 등을 배포한 바 있다. 또 백신(JYNNEOSTM) 5천명 분이 국내 도입돼 필수의료진에 대한 접종이 완료됐다. 이와 함께 치료제(테코미리마트) 504명 분도 추가 확보, 전국 지정 의료기관에 배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