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우를 퍼부었던 8월의 마지막 날에 다시 최대 120㎜ 비가 쏟아지겠다.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 지방엔 80㎜, 경기 남부엔 120㎜ 이상 퍼부을 것으로 예보되며 선선한 가을 날씨에 장마급 폭우가 쏟아질 전망이다.
29일 기상청은 30일부터 이틀간 저기압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https://image.zdnet.co.kr/2022/08/29/b61c627da0b24e2191d4a8b1f3f971d3.jpg)
예상 강수량은 31일까지 중부 지방, 전북 북부, 경북 북부, 서해 5도, 울릉도·독도 30~80㎜다.
경기 남부, 강원 남부, 강원 중·북 산지, 충청 북부, 경북 북동부엔 120㎜ 이상 비가 퍼부을 수 있다. 특히 이 비는 시간당 30㎜ 안팎으로 강하게 많이 쏟아질 수 있다.
이밖에 전북 남부, 전남권, 경북권 남부, 경남권, 제주도엔 5~40㎜ 비가 오겠다.
비는 30일 오전 서쪽에서 시작된 뒤 출근시간대를 전후해 전국으로 확대되고 31일 오전 서쪽 지방부터 점차 그치겠다. 31일 오후엔 전국에 비가 개겠다.
강수는 특히 30일 오전부터 낮 사이 수도권에서 정점에 다다르겠다. 오후 늦게 충청 북부 지역에서 빗줄기가 굵어진 뒤 31일 이른 오전엔 경북 북동부에 집중적으로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이 비는 동해에 머무는 고기압과 중국 산둥반도 인근에 위치한 저기압 사이로 남쪽에서 유입되는 따뜻한 공기 영향이 크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기존에 있던 차고 건조한 공기와 충돌하면서 비구름을 강화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북쪽에 머무르고 있는 저기압이 비구름 이동을 가로막으며 중부 지방에 비를 강화하겠다. 이 저기압은 우리나라로 유입되기보다 북한 북쪽의 동쪽으로 이동하며 건조공기를 우리 나라로 유입시켰고 이를 통해 앞서 비구름은 더 많은 강수를 쏟을 전망이다.
한편 지난 28일 발생한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당분간 서진을 거듭하며 9월2~3일께 진로를 변경할 전망이다. 우 예보분석관은 "아직 변동성이 매우 큰 상태로 30도 내외 높은 온도를 유지 중인 해수면을 통과하며 태풍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태풍은 우리나라 쪽까지 북상하진 않는다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우 예보분석관은 "우리나라 북쪽에 차고 건조한 공기가 버티고 있기 때문에 태풍이 직접적으로 들어오기보다 우회해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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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역 수치예보모델 UM(Unified Model)은 이 태풍이 서진하지 않고 그대로 북상해 우리 동해 인근을 지나고, 남은 에너지가 제12호 태풍 '무이파'를 만들 수 있다고 예측한 만큼 태풍 이동 경로는 아직 불확실성이 높다. 우 예보분석관은 "티베트 고기압의 강도에 따라 태풍 북상 여부 변동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