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자동차 시장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다.
23일(현지시각) FT는 '현대차그룹,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맹추격'이라는 사설을 내고 "테슬라에 위협이 될 정도로 최근 현대차그룹 전기차 판매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전기차 판매량 2위를 차지했다. 유럽 전기차 시장 점유율도 12%를 기록했다. 중국을 제외한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선적 기준 점유율 역시 14%로 테슬라(27%)에 이어 2위다.
FT는 현대차그룹 변화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고 진단하며 "최근 공개된 아이오닉6은 테슬라 모델3에 견줄만한 경쟁력 높은 전기차"라고 설명했다.
또 "먼저 나온 아이오닉5도 강력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수입 전기차에 이름을 올렸다"고 언급했다.
FT는 이같은 현대차그룹 선전이 2010년대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이 애플을 맹추격한 사례와 유사하다고 전했다.
FT는 미국 정부가 최근 승인한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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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는 "미국 정부가 최근 승인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향후 현대차그룹에 악재로 작용하겠지만,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로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원화 약세를 통해 급등한 배터리 소재 비용을 일부 흡수하고, 국내 업체를 통한 배터리 수급으로 환율 변동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