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 4' 시리즈를 공개한 가운데, 애플이 다음달에 아이폰14를 출시한다. 올 가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1위를 수성하려는 애플과 시장 영향력을 적극 확대하는 삼성전자가 경쟁하는 양상이다.
애플은 다음달 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온라인으로 아이폰14 신제품을 공개하고, 16일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 전세계 프리미엄폰 시장 1위는 애플
애플은 올해 1분기에 400달러(약 53만원) 이상 전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 점유율은 62%로 지난해 동기 보다 5%p 늘어난 반면, 2위 삼성전자 점유율은 18%로 지난해 보다 2%p 줄었다. 두 회사간 점유율 격차는 44%p다.
그러나 국내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앞서고 있다. 한국 갤럽이 지난달 조사한 자료를 보면,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중 66%는 삼성전자를, 20%는 애플을 선택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갤럭시Z 4 시리즈로 폴더블폰 대중화에 성공해 프림미엄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노태문 MX 사업부장 사장은 이번 갤럭시언펙 2022 행사 직후 "2025년까지 폴더블 제품이 삼성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아이폰 14 프로, 최신 프로세서 A16 탑재
아이폰14 시리즈는 기본 모델(6.1인치), 맥스(6.1인치), 프로(6.7인치), 프로맥스(6.7인치)로 구성된다. 스마트폰 화면이 점점 커지는 추세에 맞춰 이전 시리즈의 5.4인치 미니 모델 대신 맥스 모델이 추가됐다.
애플은 이번 신제품 프로 모델에 최신 프로세서 A16 칩을 탑재한다. 아이폰14와 맥스 모델에는 전작과 같은 A15칩이 들어갈 전망이다. 맥월드 등 외신을 종합하면 A16 칩은 TSMC의 3세대 5나노(nm) 공정이 적용된다. 2세대 5나노 공정에서 만든 A15 칩보다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이 42%,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이 35% 강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프로 모델은 베젤 크기가 전작보다 20% 줄어 화면이 더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림프애플프로 등 IT 팁스터(정보 유출자)들이 공개한 캐드 영상을 보면, 노치 대신 원형과 타원형 펀치홀로 페이스ID와 전면 카메라를 넣었다. 화면에 항상 시간 등을 표시하는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도 지원한다.
이에 관해 폰아레나는 "새로운 전면 특허 디자인으로 가격을 정당화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이폰14 프로 가격은 전작보다 100달러 비싸질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13 프로 128GB가 999달러(약 132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1천 99달러(약 146만원) 정도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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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출시는 9월 말
아이폰14 시리즈는 다음달 16일 미국 출시일 1~2주 뒤 즈음으로 예상된다. 3~4년 전까지만 해도 아이폰 신제품은 미국 출시 한달 정도 뒤에 국내에서 판매시작했지만, 최근에는 간격이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3월 출시한 아이폰 SE 3세대도 미국 출시 2주 정도 뒤에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애플은 아이폰14 시리즈와 함께 애플워치8, 맥, 아이패드 신제품도 함께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