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 42.6% 확진…중대본 "신속진단·표적방역으로 확산 억제"

"30만명 확진 발생해도 대응 가능토록 의료여력 구축"

헬스케어입력 :2022/08/19 11:17    수정: 2022/08/19 15:43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천20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방역당국이 신속 진단·치료, 표적 방역, 일상 방역 등을 통해 상황을 타개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누적확진자는 2천200만37명으로, 전 국민의 42.6%에 해당한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18로, 7주 연속 1 이상으로 나타났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동량 증가로 인해 감염 확산세가 꺽이지 않는 상황이다.

중대본은 감염 확산 억제를 위해 ▲신속 진단·치료 ▲표적 방역 ▲일상 방역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신속하게 진단과 치료가 가능한 의료체계 마련을 위해 원스톱 진료기관 1만2개소를 구축했다. 

사진=보건복지부

이기일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진단부터 치료까지 한 번에 가능한 병·의원을 동네에서 더 손쉽게 찾을 수 있게 됐다”며 “고위험군은 하루 안에 진단·처방까지 가능하도록 패스트트랙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먹는 치료제 도입과 처방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정부는 총 63만 명분의 먹는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국 2천148개소의 담당약국에서 약을 수령할 수 있다.

또한 방역당국은 감염자가 다수 발생하는 계층 및 시설에 방역 역량을 집중하는 이른바 ‘표적 방역’ 카드도 꺼내들었다. 이기일 제1총괄조정관은 “노인·소아·기저질환자 등 감염 취약자들과 요양·정신병원 등 취약시설은 더 빈틈없이 보호하겠다”며 “어르신들이 치료받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172개 의료상담센터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독거노인 대상 보건소 내 전담반을 구성해 재택치료 초기부터 집중적인 관리도 실시한다. 이와 함께 247개의 요양시설 기동전담반을 운영하는 한편, 시설 종사자에 대한 PCR 검사와 모의훈련을 통한 집단감염을 예방한다는 것도 중대본의 방역 전략 가운데 하나다.

이기일 제1총괄조정관은 “소아·분만·투석 환자를 위해 3천575개의 특수병상을 운영 중으로, 이들을 위한 응급의료 체계도 더욱 강화하겠다”며 “중증 병상 주말 당번병원을 운영해 고위험군 보호에도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방역당국은 ‘국민들의 일상과 함께하는 방역’을 강조하고 있다. 이기일 제1총괄조정관은 의료 자원 및 접근성이 좋다는 점, 양질의 보건의료 인력 보유와 충분한 백신·치료제 확보 등을 거론하며 “우리 방역·의료 역량은 일상을 유지하면서도 재유행에 대응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운영 중인 7천245개의 코로나19 지정 병상은 21만6천 명의 확진자를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며 “1만2천447개의 일반병상에서 6천629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자원과 역량을 바탕으로, 많은 경제적 어려움과 피로감을 초래했던 전국적인 거리두기 없이 자유로운 경제활동과 일상을 유지토록 하겠다”면서 “확진자 30만 명에도 대응 가능한 의료·방역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대본은 이날 열리는 경찰공무원 채용시험과 관련해 방역 관리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