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군대냐?"...軍 복무중 총기·장갑차 사진 SNS에 올려

생활입력 :2022/08/18 10:46    수정: 2022/08/18 10:47

온라인이슈팀

군대 내에서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해진 가운데 일부 병사가 복무 중 SNS에 총기와 장갑차 사진 등을 여과 없이 게재해 논란이다.

지난 16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인스타그램 스토리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사진 2장이 올라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인스타그램 스토리는 24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게시물 업로드 기능이다. 먼저 첫 번째 사진에는 육군 병사들이 바닥에 둘러앉아 총기를 손질하는 모습이 담겼다. 바닥에는 물티슈와 면봉 등이 나뒹굴었다.

이 사진을 올린 병사 A씨는 "내일 야간사격 있다고 개인 정비 시간이 (총기 손질 중이다) 이게 맞아? XX"이라고 적었다.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에 총기 정비 지시가 내려오자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개인정비시간에는 휴식을 취하지만 상황에 따라 침구 및 복장 세탁, 전투장구 손질, 개인화기(총기) 손질 등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와 관련해 한 누리꾼은 "개인정비는 개인화기 손질, 전투장구류 손질 등 전시에 즉각 출동하기 위해 해야 하는 활동"이라며 A씨를 지적했다.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갈무리)

또 다른 사진에서는 장갑차 한 대가 길에서 벗어나 논두렁에 반쯤 빠져 있는 모습이었다. 번호판도 함께 노출돼있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런 애들 때문에 군대 내 휴대전화 사용이 말 나오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또 "이게 군대냐", "이래도 제재 안 먹냐", "보안 교육 어떻게 한 거냐", "요즘 군대 X판이다", "전쟁 나도 SNS에 글 올리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사진 촬영 자체가 관련 보안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국방부는 2019년부터 군대 내 휴대전화 사용을 시범 사업하다가 2020년 7월부터는 일과 후 전면 허용했다. 이어 지난 6월20일부터 오는 12월31일까지 약 6개월간은 병사의 휴대전화 소지 시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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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병사는 평일 일과 후인 오후 6시∼9시와 휴일 오전 8시 30분∼오후 9시에만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하다. 국방부는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병사 휴대전화 소지 시간 확대 범위와 보완 사항 등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