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천연 나노 입자 기반의 ‘약물 전달체’ 기술을 보유한 미국 바이오테크 ‘센다 바이오사이언스(Senda Biosciences)’에 1천500만 달러(약 190억 원)를 투자한다. 투자는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조성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이뤄진다.
센다 바이오사이언스는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이 투자한 4개의 천연 나노 입자 연구·개발 전문 기업을 합병한 기업이다. 동식물 및 박테리아에서 찾은 수 백만 개의 나노 입자 빅데이터에 인공지능(AI)·기계학습(ML) 기술을 적용, 최적화된 약물 전달체를 만드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기능이 개선된 신규 mRNA 백신 및 치료제 의약품을 개발 중이다.
센다의 나노입자 개발 기술은 특정 세포와 조직으로 약물 전달이 가능하고 핵산·유전자 편집·단백질·펩타이드 등에 적용 가능하다. 자가면역질환·대사성 질환·암 치료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성은 향후 센다의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바이오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이 본격화될 경우 다양한 분야로 협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 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통해 유망 기술 발굴과 국내·외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삼성 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지난해 7월 1천500억 원 규모로 조성됐다. 이를 통해 지난 3월 미국 유전자 치료제 개발 기업 ‘재규어진테라피(Jaguar Gene Therapy)’에 첫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