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폭우로 손해보험업계에 9189건의 침수차가 접수된 가운데, 중고거래 플랫폼에 침수된 람보르기니가 매물로 나와 눈길을 끈다.
지난 1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기 이천시의 한 중고 거래자 A씨가 올린 '당근마켓' 판매글이 갈무리돼 올라왔다.
A씨는 "장마철 서울에 갔다가 침수됐다. 실내는 깨끗하고 시동은 안 켜지지만 에어컨이랑 노래, 전조등, 후미등 다 나온다"며 노란색 람보르기니 사진을 올렸다.
그는 "견인해서 집 주차장이나 마당에 장식용으로 쓰실 분은 가져가라"며 100만원에 람보르기니를 내놨다. 해당 모델은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모델로, 가격은 5억~6억원 사이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100만원이면 전시용으로 괜찮다", "카페 인테리어 소품으로 좋다", "1000만원이어도 소품용으로 살 만하다", "100만원에 사면 오히려 이득이다" 등 입맛을 다셨다.
반면 일각에서는 A씨의 매너온도가 '0도'인 것을 지적했다. '매너온도'는 이용자가 받은 매너 평가와 거래 후기, 제재를 종합해 계산된다.
이들은 "관종이다. 보닛이나 휠 한쪽만 뜯어 팔아도 100만원보다 훨씬 많이 받는다"며 거짓 판매글이라고 봤다. 동시에 "자기 차도 아니고 어디서 몰래 사진 찍어서 올린 것 같다", "딱 봐도 사기", "이걸 왜 믿냐" 등의 반응도 나왔다.
또 너무 터무니없는 가격에 판매하는 것을 의심하며 "이 사진 보고 (판매자한테) 찾아갔다가 강매 당하고 올 수도 있다. 이런 미끼 매물에 속으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한편 손보사에 신고 접수된 외제차 가운데는 5억원이 넘는 페라리, 2억3000여만원의 벤츠 S클래스, 1억8000여만원의 포르쉐 파나메라, 1억7000여만원의 벤틀리 등 수억원대 외제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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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협회 조사에서도 전체 피해건수(9189건) 중 외제차의 피해건수는 3033건으로, 전체의 33% 비중을 차지했다. 추정손해액은 전체(1273억7000만원)의 58.5%인 691억3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