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김소현(47)이 남편 손준호(39)와의 러브스토리를 밝혔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예능물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김소현이 출연했다.
이날 결혼 11년차라고 밝힌 김소현은 "결혼을 37세에 했다. 그때 선이랑 소개팅을 엄청 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할 때였는데 남편은 대학을 갓 졸업하고 뒤늦게 제 상대역으로 합류를 했다. 그래서 저한테 막 대시를 했는데 그땐 귀여웠다. 남편은 나와 8살 차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연하는 상상도 못했다. 처음엔 친해지려고 그러나보다 그랬는데 남자로 다가오길래 저를 우습게 본다고 생각했다. 기분이 나쁘고 가지고 노는 거 같고 그랬다. 경력으로는 10년 차이가 난다. 나중에는 너무 적극적으로 다가와서 꺼지라고 했다. 나중에 막 소개팅을 보러 다녔더니 남편이 '당신 짝이 여기 있는데 왜 시간 낭비를 하냐'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소현은 "계속 그런 관계로 지내다가 어느날 친구 커플이 주선해진 소개팅 자리에서 소개팅 남이 스킨십을 하길래 화가 났다. 우울해서 집으로 가려던 찰나에 전화가 오더라. 평상시에 되게 터프하게 막 했는데 그날 따라 제 목소리가 축 쳐졌더니 바로 오겠다고 말해 그때 처음으로 남자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만 싹 지웠더니 사람이 괜찮아 보였다. 방송에서는 가볍게 나오는데 집에서는 되게 가장처럼 행동해서 듬직한 남편이다. 그때 남편을 안 만났다면 혼자 살았을 거 같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교제 당시 집안의 반응에 대해 김소현은 "만난지 3일 만에 저희 부모님께 인사를 갔다. 근데 첫 방문에 3시간동안 수다를 떨더라. 저희 어머니가 '때가 왔다'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또한 김소현은 "저랑 시어머니랑 19세 차이밖에 안 난다. 그리고 형님이 저보다 6세가 어리다. 처음 인사 드리러 가는 날 비가 많이 와 '하늘도 우릴 반대하는구나' 생각했다"며 "갔는데 시어머니께서 '팬이에요'라고 하시더라. 처음에는 선을 그으시는구나 했다. 나이 때문에 여자 대 여자로 걱정을 많이 하셨다. 40대 50대가 되면 그게 어떤 건지 설명을 잘 해주셨다. '지금 적극적으로 하다가 너는 나이가 있고 아들이 마음이 떠나면 상처 받을 것'이라고 솔직하게 말씀해주셨다"고 이야기했다.
관련기사
- '부모 빚투 논란' 마이크로닷, 복귀?…"음악 전달해 드릴 예정"2022.08.17
- 드럼세탁기 또 폭발…"빨래 도중 유리문 터졌다"2022.08.17
- 전여옥 "이준석은 백화점서 떼 쓰는 철부지, 제풀에 지칠 것"2022.08.17
- [영상]"코로나 봉쇄 전 나가야 해"...中 상하이 이케아 탈출 현장2022.08.16
김소현은 "신혼여행을 갔는데 '나 진짜 결혼했나?' 싶었다. 그리고 남편이 갓 데뷔했을 때다 보니 통장 잔고가 0원이였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하지? 그런 생각도 들고 저희는 절대 부모님 손 벌리지 말자고 약속을 했다. 물론 남편이 잘할 거라는 믿음이 있었지만 딱 현실이 실감이 났었다"고 전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