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에 이어 KT가 5G 중간요금제를 내놓으면서 LG유플러스의 대응에 이목이 집중된다. 경쟁사의 신규 요금제를 모두 확인한 뒤 차별화에 꾀하는 만큼 요금 설계에 고심이 더해질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이달 중으로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으로, 구체적인 월정액 수준과 데이터 제공량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의 5G 중간요금제는 KT가 출시를 예고한 월 6만1천원에 데이터 30GB가 기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소한 KT가 제시한 데이터 제공량보다 LG유플러스가 더욱 늘릴 것이란 관측이다.
■ 데이터 월 30GB 플러스 알파
KT의 중간요금제는 SK텔레콤보다 요금을 2천원 더 올리는 대신 데이터는 6GB를 늘렸다. 매달 납부하는 요금의 부담은 커졌지만 데이터 제공량이 25% 늘어난 점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도 비슷한 전략으로 요금을 설계할 가능성이 크다. 중간요금제가 위치할 구간의 폭이 경쟁사보다 넓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SK텔레콤과 KT는 각각 월 5만5천원과 6만9천원의 5G 요금제에 각각 5만9천원과 6만1천원의 요금제를 새롭게 추가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현재 월 5만5천원과 7만5천원 요금제를 판매하고 있다. SK텔레콤이 100GB, KT가 110GB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과 달리 150GB의 요금제를 내놓고 월정액도 6천원 높여둔 것이다.
즉, 중간요금제를 6만원대 중반까지 높일 수도 있고 이를 통해 데이터 제공량을 훨씬 늘려 차별화에 나설 수도 있다. 중간요금제를 내놓으면서 기존 월 7만5천원 요금제 가입자가 하위 요금제로 바꾸더라도 회사 입장에서는 요금 매출 감소폭을 줄일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경쟁사보다 중간요금제 월정액 수준을 높여 데이터 제공량을 늘릴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 중간요금제 퍼즐 완성은 요금경쟁
LG유플러스가 중간요금제 데이터 제공량과 월정액을 공격적으로 내놓을 경우 SK텔레콤과 KT가 이에 따른 대응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기존에 선보인 중간요금제의 월정액을 낮추거나 데이터 제공량을 늘리는 요금경쟁이 이뤄질 경우 소비자 입장에서 편익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통신 3사 간 새롭게 내놓은 중간요금제의 차별성이 떨어져 요금경쟁이 이뤄지지 않으면 소비자의 기대에 이르지 못했다는 비판이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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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안정상 수석전문위원은 “SK텔레콤보다 데이터 양을 약간 더 추가하면서 요금은 상향하는 정도의 요금제를 출시하면 소비자 입장에서 실질적으로 큰 차별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데이터 사용구간별 요금제를 만드는 것이 소비자 데이터 수요를 반영하는 것이고, 구간별 요금제 선택의 폭을 널혀야 비로소 다양한 5G 요금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