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중간요금 경쟁 불붙나...20GB대 59000원 요금제 첫선

KT·LGU+, 30GB대 요금제도 내놓을지 주목...정부 "경쟁 활성화 기대"

SK텔레콤이 다음달 5일 5종의 5G 새 요금제를 출시한다. 새 정부 인수위부터 추진된 중간요금제를 포함, 5G 통신 가입자의 요금제 선택폭이 넓어지게 됐다.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을 시작으로 KT와 LG유플러스도 곧 중간요금제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통신 3사 간 요금제 개편에 따라 5G 통신 상용서비스 개시 3년여 만에 요금상품 경쟁이 이뤄질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SK텔레콤이 신고한 5G 이용약관을 수리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신고한 새 약관은 ▲월 4만9천원에 데이터 8GB를 제공하는 '베이직' ▲월 5만9천원에 데이터 24GB를 제공하는 '베이직플러스' ▲월 9만9천원에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5GX 프라임플러스' 등이다. 

이와 함께 온라인 전용 요금제 2종을 새롭게 추가했다.

사진 = 이미지투데이

5종의 신규 요금제 약관에 대해 정부의 수리 절차가 끝나면서 SK텔레콤은 유통망 전산에 새 약관을 적용한 뒤 내달 5일부터 새 요금제의 가입자 모집에 나서게 됐다.

SK텔레콤이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함에 따라 KT와 LG유플러스도 비슷한 수준의 요금제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대응 요금제 상품을 갖춰야만 가입자 이탈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10GB와 100GB, 150GB 데이터 제공량 사이의 요금제를 현재 갖추고 있지 않다. SK텔레콤의 24GB 요금제에 대응할 상품 구성에 나설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아울러 KT와 LG유플러스가 월 30GB 이상의 데이터 제공량을 갖춘 중간요금제를 출시할 경우, SK텔레콤이 대응 차원에서 추가적인 중간요금제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SK텔레콤을 시작으로 KT, LG유플러스에서도 조속한 시일 내 5G 중간요금제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구간별 계층별로 보다 다양한 5G 요금제가 출시될 수 있도록 통신사와 적극 협의해 이용자 선택권을 확대하고 통신비 부담이 경감될 수 있도록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통신업계는 올 하반기 5G 단말기 교체 수요와 맞물려 요금제 개편 경쟁이 활발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새로운 스마트폰 발표를 앞두고 있고 애플이 세 번째 5G 아이폰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5G 가입자 유치 경쟁이 예고된 상황에서 통신 3사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