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내년 1분기 미국 반도체 공장 착공"

로이터 보도…"패키징·R&D에 수십억달러 투입해 1천명 고용"

SK하이닉스가 내년 1분기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기 시작할 것이라고 영국 로이터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SK하이닉스가 미국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해 2025~2026년 가동을 목표로 공장을 짓는다고 전했다. 1천명을 고용할 예정으로, 기술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대학교 근처에 공장이 들어설 것 같다고 내다봤다.

최태원 SK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달 2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화상 면담에서 “SK그룹은 미국에서 반도체·배터리·바이오를 비롯한 분야에 220억 달러(약 29조원)를 새로 투자하겠다”며 “이 가운데 150억 달러를 반도체 패키징 공장(Fab·팹)과 연구개발(R&D)에 쓸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패키징이란 반도체 칩을 탑재할 기기에 맞는 형태로 포장하는 후공정이다. 미세 공정에 따라 반도체 패키징 중요성이 커졌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미국에서 반도체 첨단 패키징 공정에 투자하려고 검토 중”이라며 “내년 상반기 공장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지만 착공 시점은 정한 바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