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4세대 폴더블폰 Z시리즈 공개…'더 위대한' 대중화 승부수

[갤럭시 언팩 2022] 두께·무게·주름 줄여...이달 26일 출시 사전판매 16~22일

홈&모바일입력 :2022/08/10 22:00    수정: 2022/08/11 09:09

[뉴욕(미국)=이나리 기자] 삼성전자의 4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4'와 '갤럭시 Z폴드4'가 10일 오전 9시(현지 시간) 뉴욕에서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전격 공개됐다.

이번 갤럭시Z4 시리즈는 배터리 사용시간, 카메라 기능을 개선하면서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그동안 폴더블폰의 단점으로 지적돼 온 화면 주름이 전작 보다 옅어졌으며, 힌지 부분을 줄여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였다. 갤럭시 Z폴드4와 갤럭시 Z플립4에는 모두 4나노미터 기반의 퀄컴 '스냅드래곤 8+ 1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탑재됐다.

갤럭시 언팩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다양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삼성의 혁신 철학을 구현한 제품"이라며 "개방과 협력을 통해 완성된 새로운 경험"이라고 말했다.

10일(한국시간)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플립4(Galaxy Z Flip4)와 갤럭시 Z 폴드4(Galaxy Z Fold4)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어 "삼성은 업계 리더십을 통해 폴더블을 전 세계 수백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카테고리로 성장시켰고, 앞으로 더 많은 소비자들이 폴더블 제품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혁신을 이어 갈 것" 이라고 덧붙였다.

'갤럭시 Z플립4'와 '갤럭시 Z폴드4'는 이달 26일 한국, 미국, 유럽을 시작으로 전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사전판매는 이달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진행할 예정이다.

■ 갤럭시 Z플립4, 전작 디자인 유지 성능 강화…비스포크 모델도 출시

클램쉘(조개껍데기) 폼팩터인 갤럭시 Z플립4는 전작(갤럭시 Z플립3)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카메라, 배터리, 커버 디스플레이 사용성이 대폭 개선됐다.

Z플립4의 접었을 때 크기는 71.9x84.9mm, 펼쳤을 때 크기는 71.9x165.2mm이며, 두께는 15.9~17.1mm이다. 전작 보다 좌우 폭을 줄여 편안한 그립감을 준다. 아울러 더욱 슬림해진 힌지, 무광의 백 글라스, 유광의 금속 프레임 등을 적용해 디자인이 더 세련돼 졌다.

갤럭시 Z 플립4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Z플립4의 배터리 용량은 전작(3300mAh)에서 약 12%(400mAh)를 증가시킨 370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이는 힌지를 얇게 줄이면서 내부 공간을 확보하면서 배터리 용량을 늘릴 수 있었다. 

전체 무게는 187g으로 전작(183g) 보다 4g 늘었다. 초고속 충전은 전작(10W) 보다 빨라진 25W을 지원한다. 25W이상 충전기 사용 시 0% 충전 수준에서 약 30분만에 최대 5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카메라 성능은 전작과 동일하다. 하지만 전작 대비 65% 더 밝은 센서가 탑재돼 야간 촬영 기능이 강화됐다. 후면 듀얼 카메라는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F2.2), 1200만 화소 듀얼 픽셀 카메라(F1.8)가 탑재됐으며, 전면 카메라는 1000만 화소(F2.4)다.

또 폴더블에서만 가능한 '플렉스 모드'를 활용해 '플렉스캠(FlexCam)'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두 손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여럿이서 셀피를 찍는 등 편리한 촬영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일반 스마트폰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다양한 촬영 각도도 구현할 수 있다.

'퀵샷(Quick shot)' 기능으로 스마트폰을 열지 않고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고화질 후면 카메라를 활용해 촬영할 수 있다. 업그레이드된 퀵샷은 인물 모드 촬영이 지원되고, 큇샷 촬영 중에도 플렉스 모드로 전환해 촬영을 계속 이어갈 수 있어 브이로그 제작 시 유용하다.

갤럭시 Z 플립4 블루 (사진=삼성전자)

커버 디스플레이 기능도 전작 보다 편리해졌다. 폰을 열지 않고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바로 전화 걸기와 문자 답장이 가능하다. 또 삼성페이를 통해 자동차 문 잠금과 해제는 물론 '스마트싱스 (SmartThings)' 위젯을 통해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기기의 제어가 가능하다.

특히 MZ세대가 애용하는 소셜 앱에 최적화된 플렉스캠 경험을 제공하고자 '메타'와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예를 들어 인스타그램 '릴스(Reels)' 촬영 시 플렉스 모드를 지원해 '숏폼’영상 촬영에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왓츠앱과 페이스북은 영상통화에서 플렉스 모드를 지원한다.

전작인 Z플립3는 내장 메모리 256GB 모델만 출시됐으나, Z플립4에서는 512GB 모델이 추가돼 총 2종으로 출시된다. 색상은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보라 퍼플'을 비롯해 그라파이트, 핑크 골드, 블루 등 4가지다.

Z플립4는 비스포크 에디션도 함께 출시돼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전작 Z플립3의 비스포크 에디션이 49가지 색상 조합이 가능했다면, Z플립4 비스포크 에디션은 골드, 실버, 블랙 색상의 프레임과 옐로우, 화이트, 네이비, 카키, 레드 등 5가지 전·후면 색상으로 75가지 조합이 가능하다.

다만, 국내는 실버 프레임, 전·후면 화이트 색상 조합의 모델을 제외한 74종 조합이 가능하다. 이 조합의 모델과 Z세대가 선호하는 아이템들로 스페셜 에디션을 구성한 'Gen Z 폰'을 이동통신사를 통해서 별도 판매한다.

Z플립4의 국내 소비자 가격은 ▲256GB 135만3천원 ▲512GB 147만4천원 ▲비스포크 256GB 140만8천원 ▲비스포크 512GB: 152만9천원 등이다. 256GB 일반 모델 및 비스포크 제품은 전작 보다 각각 9만9천원이 인상됐다.

신제품 갤럭시Z 플립4와 전작 갤럭시Z 플립3 사양 비교표 (사진=지디넷코리아)

■ 갤럭시 Z폴드4, 무게 줄이고 한손에 쏙…5000만 화소 카메라 주목

갤럭시 Z폴드3는 좁고 긴 형태였다면, 신작인 Z폴드4는 세로가 3.1mm 줄고 가로가 2.7mm 넓어지면서 일반 스마트폰 사이즈에 더 가까운 모양을 갖췄다.

Z폴드4의 외부 스크린 종횡비는 기존 24.5:9에서 23.1:9로 변경됐다. 또 더욱 슬림한 힌지와 얇아진 베젤로 그립감은 유지하면서 '커버 스크린은 전작 대비 약 3mm 넓어졌다. 무게는 전작(271g)보다 8g 줄어든 263g로 휴대성을 높였다. 이는 역대 갤럭시 Z 폴드 시리즈 중 가장 가벼운 무게다.

갤럭시Z 폴드4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Z폴드3에 처음으로 적용된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nder display camera)'가 Z폴드4에서 개선되면서 더욱 몰입감 있는 동영상 시청이 가능하다. 화면 주사율은 전작과 동일한 120Hz이다.

카메라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Z폴드4의 메인 카메라는 갤럭시 폴더블폰 중 처음으로 5000만 화소의 듀얼 픽셀 카메라가 탑재됐다. 그 밖에 후면에는 ▲1200만 화소 초광각(F2.2) ▲1000만 화소 망원 카메라(F2.4) 등을 포함한 트리플 카메라를 지원하고, 전면 카메라는 400만 화소(F1.8), 커버 카메라는 1000만 화소(F2.2)다.

또 최대 30배 스페이스 줌 기능을 적용해 고품질의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또 전작 대비 23% 더 밝아진 이미지 센서를 장착해 사용자들은 밤에도 고품질의 야간 촬영을 할 수 있다.

그 밖에 '캡처 뷰 모드(Capture View Mode)'에서 활성화된 줌 맵(Zoom Maps), 듀얼 프리뷰(Dual Preview), 후면 카메라 셀피 등 다양한 카메라 모드는 폴더블 폼팩터를 통해 제공되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갤럭 Z 폴드4 베이지 (사진=삼성전자)

또 Z폴드3부터 적용된 'S펜' 기능을 지원해 이동 중에도 드로잉, 노트 필기가 가능하다. 다만 S펜은 내장형이 아니며, 스마트폰 케이스를 통해 휴대할 수 있다.

작업 생산성과 멀티 태스킹 기능도 개선됐다. 새로 추가된 '태스크바(Taskbar)'는 PC와 유사한 레이아웃을 통해 자주 사용하는 앱과 최근 사용 앱에 사용자가 보다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멀티태스킹 또한 새로운 '스와이프 제스처(Swipe gestures)'를 통해 더 직관적으로 활성화할 수 있다. 손가락 제스처로 전체 화면 앱을 팝업창으로 바로 전환하거나 화면을 분할하여 멀티 윈도우가 빠르게 실행된다.

삼성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파트너십을 한층 더 강화해 사용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앱들의 멀티태스킹 경험을 고도화했다. 크롬, 지메일 등을 포함한 구글 앱은 드래그 앤 드롭(Drag-and-drop)을 지원해 한 앱에서 다른 앱으로 텍스트를 포함해 링크, 사진 등을 빠르게 복사하고 붙여 넣을 수 있다.

Z플립4와 Z폴드4의 내구성도 강화했다. 프레임과 힌지 커버에 아머 알루미늄을 적용했고, 커버 스크린과 후면 글라스에 코닝의 고릴라 빅투스 플러스를 적용해 외부 충격에 강하다.

신제품 갤럭Z 폴드4와 전작 갤럭시Z 폴드3 사양 비교표 (사진=지디넷코리아)

Z폴드4의 색상은 팬텀 블랙과 새롭게 선보이는 그레이 그린, 베이지 등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삼성닷컴에서는 전용 색상인 버건디도 판매한다. Z폴드4는 12GB RAM에 256GB와 512GB 내장 메모리 모델로 출시되며, 삼성닷컴에서만 1TB 모델을 판매한다. 가격은 ▲256GB 모델 199만8천700원으로 전작과 동일하며 ▲512GB 모델은 211만9천700원으로 전작 보다 2만2천원 인상 ▲1TB 모델은 236만1천7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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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펜 폴드 에디션'과 'S펜 프로'는 별도로 판매하며, 가격은 각각 5만5천원과 12만1천원이다.

Z플립4의 국내 소비자 가격은 ▲256GB 135만3천원 ▲512GB 147만4천원 ▲비스포크 256GB 140만8천원 ▲비스포크 512GB: 152만9천원이다. '갤럭시Z 플립4'와 '갤럭시Z 폴드4'는 이달 26일 한국, 미국, 유럽을 시작으로 전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사전판매는 이달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