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더 얇고 가벼워진 Z폴드4, 한 손에 쏙...'태블릿PC 뺨치네'

[갤럭시 언팩 2022] 휴대성·편의성·생산성 '쓰리 업(UP)'

홈&모바일입력 :2022/08/10 22:00    수정: 2022/08/10 23:03

[뉴욕(미국)=이나리 기자] 베일을 벗은 '갤럭시 Z폴드4'는 일반 스마트폰 사이즈에 더 가까운 형태를 갖추면서 디자인적인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폴더블폰의 장점을 살린 멀티 태스킹 기능과 카메라까지 향상된 점도 주목되는 특징이다.

삼성전자가 1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진행된 '갤럭시 언팩 2022'에서 4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폴드4'와 '갤럭시 Z플립4'을 전격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 하루 전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기기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이날 체험관에서 갤럭시 Z폴드4를 미리 만나 봤다.

갤럭시Z폴드4 (사진=지디넷코리아)

■ 일반 스마트폰 수준의 화면비…시청 몰입도 높여

전작인 Z폴드3는 좁고 긴 형태였다면, Z폴드4는 세로가 짧아지고 넓어지면서 일반 스마트폰 사이즈에 더 가까운 모양을 갖췄다. 그동안 '벽돌폰'이라고 불리웠던 디자인의 단점이 개선된 것이다. 동시에 디스플레이 몰입도도 높아졌다.

또한 힌지와 베젤을 줄여 디스플레이는 전작 대비 약 3mm 넓어졌고, 상하 길이도 줄어 들어 일반 스마트폰 수준의 최적의 화면비를 제공한다. 외부 스크린 종횡비는 기존 24.5:9에서 23.1:9로 변경됐다. 폭이 넓어진 만큼 좀 더 편안하게 키보드 타이핑을 할 수 있었다. 

또 유튜브 시청 시 세로 모드 그대로 봐도 일반 스마트폰 가로 모드 화면 크기와 비슷한 느낌을 줬다. 전작과 동일한 120Hz 주사율이 적용돼 부드러운 화면 전환을 보여줬다.

갤럭시Z폴드4는 힌지와 베젤을 전작 보다 줄이면서 무게가 가벼워 졌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갤럭시Z폴드4는 세로가 짧아지면서 한 손으로 쉽게 잡을 수 있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Z폴드3의 펼쳤을 때 크기가 128.1 x 158.2 x 6.4mm이라면, 신작인 Z폴드4는 130.1 x 155.1 x 6.3mm이다. 접었을 때 크기는 갤럭시Z 폴드3 67.1 x 158.2 x 14.4~16mm, 갤럭시Z 폴드4는 67.1 x 155.1 x 14.2~15.8mm이다.

결과적으로 가로는 2.7mm이 늘어났고, 세로는 3.1mm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갤럭시Z 폴드4는 한손으로 잡았을 때 전작과 달리 안정감이 들었다.

배터리 용량은 4400mAh로 전작과 동일하지만 무게는 더 가벼워졌다. Z폴드4는 폴드3(271g)보다 8g 줄어든 263g이다. 이는 역대 갤럭시 Z폴드 시리즈 중 가장 가벼운 무게다. 

체험관에 근무하는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Z폴드4는 얇아진 힌지 뿐 아니라 향상된 디스플레이 기술로 인해 전체 무게를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Z폴드4는 화면 주름도 전작 보다 줄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nder display camera) 기능도 전작 보다 개선되면서 동영상 시청 시 몰입도를 높여줬다. 갤럭시 Z폴드4에서 동영상을 플레이 했을 때 카메라의 위치를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 '테스크바' 기능으로 강화된 멀티태스킹

생산성을 위한 새로운 기능도 눈에 띈다. Z폴드4는 '태스크바(Taskbar)' 기능을 지원함으로써 자주 사용하는 앱과 최근 사용 앱을 보다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즉, 폰을 윈도우 PC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예를 들어 앱을 실행하면 홈 화면의 즐겨찾기 앱들이 그대로 '태스크바'로 이동돼 윈도우 PC의 작업 표시줄처럼 하단에 표시되는데, 태스크바에서 빠르게 앱을 실행할 수 있다. 

갤럭시Z폴드4는 새롭게 ‘태스크바(Taskbar)’기능을 지원함으로써 자주 사용하는 앱과 최근 사용 앱을 보다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최대 3개 화면 분할도 가능하다. 자주 한번에 같이 띄우는 앱 조합이 있다면 앱 페어로 한번에 열 수도 있다. 멀티 태스킹을 위한 스와이프 제스처 기능도 주목된다. 두 손가락으로 좌에서 우로, 또는 아래에서 위로 스와이프하며 화면을 분할할 수 있어 더 직관적이었다.

멀티태스킹 기능은 S펜을 사용할 때 더 편리했다. S펜으로 이미지를 드래그하면 AI가 정보를 추출해 해당 정보와 관련 앱을 추천해 줬으며, 긴 URL을 주소창에 키보드로 일일이 입력하지 않고 S펜으로 빠르게 써서 접속할 수 있었다. 

S펜으로 쓴 글씨를 텍스트로 바꿔주니까 검색창, 주소표시줄, 텍스트 상자에 입력시 빠르고 쉽게 입력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S펜이 여전히 외장형이라는 점이다. S펜은 휴대하려면 슬롯이 탑재된 스마트폰 케이스에 꼽아서 사용해야 한다. 

■ 첫 5000만 화소 카메라 탑재…야간 촬영, 셀피 기능 강화

Z폴드4는 카메라 기능도 대폭 개선됐다. 갤럭시 폴더블폰 중 처음으로 5000만 화소의 카메라가 탑재됐다. 최대 30배 스페이스 줌 기능을 지원함으로써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 S22와 S22+와 동급 수준을 제공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더불어 전작 대비 23% 커진 이미지 센서를 장착해 밤에도 고품질의 야간 촬영이 가능한 나이토그래피도 지원된다고 한다. 다만 체험관에서는 야간 촬영 기능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없어서 아쉬웠다.

그 외의 카메라 화소는 전작과 동일하다. 후면에는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와 더불어 ▲1200만 화소 초광각(F2.2) ▲1000만 화소 망원 카메라(F2.4) 등을 포함한 트리플 카메라를 지원하고, 전면 카메라는 400만 화소(F1.8), 커버 카메라는 1000만 화소(F2.2)다.

Z폴드4만의 카메라는 프리뷰 기능이 대표적이다.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프리뷰를 확인하면서 고화소 후면 카메라로 더욱 선명한 셀피와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었다. 또 ‘줌 맵’ 기능도 인상 깊었다. 갤럭시폴드4는 화면이 큰 만큼, 원본 비율과 확대한 부분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줌 맵으로 원하는 부분을 더 쉽게 촬영할 수 있다.

갤럭시Z폴드4 디스플레이의 폴더블 내구성 테스트를 보여주는 전시 (사진=지디넷코리아)

대다수의 소비자는 폴더블폰과 관련해 디스플레이 내구성을 우려한다. 폴더블폰은 바(BAR)형과 달리 접으면서 사용하는 만큼, 디스플레이 손상이 염려되기 때문이다. 이같은 염려를 없애기 위해 갤럭시 체험관에는 내구성을 테스트하는 과정을 전시를 통해 보여줬다. 삼성전자 체험관 관계자는 "폴더블폰을 출시하기 전, 디스플레이를 20만번 접어보는 테스트를 통해 내구성을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또 갤럭시Z4 시리즈에는 프레임과 힌지 커버에 아머 알루미늄을 적용했으며, 커버 스크린과 후면 글라스에는 코닝의 고릴라 빅투스 플러스를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Z폴드4의 색상은 팬텀 블랙, 그레이 그린, 베이지 등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삼성닷컴에서는 전용 색상인 버건디도 판매한다. S펜 폴드 에디션의 색상은 본체 색상에 맞춰 팬텀 블랙, 그레이 그린, 베이지 등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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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관에 전시된 갤럭시Z4 시리즈, 갤럭시워치5, 워치5 프로 (사진=지디넷코리아)

Z폴드4는 12GB RAM에 256GB와 512GB 내장 메모리 모델로 출시되며, 삼성닷컴에서만 1TB 모델을 판매한다. 가격은 ▲256GB 모델은 199만8천700원 ▲512GB 모델은 211만9천700원 ▲1TB 모델은 236만1천700원이다. 'S펜 폴드 에디션'과 'S펜 프로'는 별도로 판매하며, 가격은 각각 5만5천원과 12만1천원이다.

갤럭시 Z플립4와 폴드4는 이달 26일 한국, 미국, 유럽을 시작으로 전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사전판매는 이달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신제품 갤럭Z 폴드4와 전작 갤럭시Z 폴드3 사양 비교표 (사진=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