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암호화폐 믹싱 서비스 '토네이도 캐시' 사용을 금지했다고 일코인데스크, CNBC 등 다수 외신들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암호화폐 믹싱은 암호화폐 거래 시 다른 거래 내역과 뒤섞고, 시간을 두고 여러 지갑으로 쪼갰다가 다시 합치는 방식을 통해 거래 내역을 추적하지 못하게 하는 기술이다.
OFAC에 따르면 토네이도 캐시는 지난 2019년 출시된 이후 70억 달러(약 9조 1천억원) 규모의 암호화폐를 처리했다. 여기에는 북한을 배후로 둔 해킹 그룹 '라자루스'가 탈취한 4억5천500만 달러(약 6천억원) 규모 암호화폐도 포함돼 있다. 라자루스는 지난 2019년 OFAC의 특별 제재 대상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OFAC는 지난 6월 발생한 '하모니' 브릿지 해킹, 지난 2일 '노마드' 브릿지 해킹으로 탈취된 암호화폐 780만 달러(약 102억원) 이상이 토네이도 캐시로 처리됐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가상자산 시장, 증권 수준 시장 감시 체제 동반돼야"2022.07.22
- 이더리움 일주일 새 43%↑...암호화폐 시장 청신호2022.07.19
- 비트코인, 다시 2만 달러 붕괴…전망 엇갈려2022.07.12
- 1년 미뤄진 가상자산 과세, 2년 더 미뤄진다2022.06.16
제재에 따라 미국인과 미국에 머무르는 사람은 토네이도 캐시 사용이 금지된다. 미국인 소유 또는 미국 소재 법인이 소유한 토네이도 캐시 관련 자산은 차단되고, OFAC에 보고해야 한다.
OFAC는 지난 5월 다른 암호화폐 믹서 '블렌더'에도 같은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라자루스가 수행한 것으로 분석되는 '액시 인피니티' 해킹 사고에서 탈취된 암호화폐 6억2천만 달러(약 8천79억원) 중 2천50만 달러(약 267억원)이 처리된 점을 제재 근거로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