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8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향후 유승민 전 의원과 함께 신당을 창당할 수 있다고 시사하며 "내후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의 지각변동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비대위(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가면 유승민 전 의원과 신당 창당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저는 거기까지 (간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장은 "당이 이준석 대표에 대한 배려 없이 계속 비대위로 간다고 하면 누가 앉아서 죽으려 하겠나. 서서 싸우지"라며 "황태자 한동훈 장관이 압도적으로 차기 대통령 후보 1등인데 유승민 전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등 대권을 꿈꾸는 큰 정치인들은 가만 있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핵관이 친윤으로 당을 장악하면 이준석·유승민이 신당 (창당하려) 꿈틀꿈틀할 것이고 한동훈 장관의 여러 문제를 보면서 오세훈 시장도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
박 전 원장은 지난 5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24%, 부정평가가 66%로 나타난 것에 대해 "민심도 변하고 천심도 변한 것"이라며 "심각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 전 원장은 △인사 실패 논란과 △언론을 피하려다 신발이 벗겨진 박순애 교육부 장관 △국정원 고발 등 사정 정국 △김건희 여사 대학원생 동기 등 대통령실 사적 채용 △대통령 관저 공사 수의계약 의혹을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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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대회와 관련, "제가 '확대명'(확실히 당 대표는 이재명)이라고 했는데 저 말대로 맞아간다"며 "당 대표 당선 후에 이재명 당 대표가 어떤 리더십을 발휘하느냐, 민주당 의원들과 당직자들, 당원들을 잘 결속시키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DJ 민주당, 민생, 실사구시, 대북 문제 등을 이끌어가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