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2분기 매출 2조원 돌파..."하반기 커머스·콘텐츠 성장"

2분기 매출 2조원 돌파...콘텐츠 매출113%·커머스 매출 19%↑

인터넷입력 :2022/08/05 15:39    수정: 2022/08/05 17:02

코로나19 엔데믹·경기 침체로 인한 성장성 우려에도 네이버는 2분기 콘텐츠, 커머스, 핀테크 등 사업 부문 성장으로 2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5일 네이버는 올해 2분기 매출 2조458억원, 영업이익 3천362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 0.2% 오른 수치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서치 9천55억원 ▲커머스 4천395억원 ▲핀테크 2천957억원 ▲콘텐츠 3천2억원 ▲클라우드 및 기타 1천49억원을 올렸는데, 특히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3.8%나 성장했다. 커머스 매출도 전년 대비 19.7%, 핀테크도 27.1% 증가했다.

네이버 2022년 2분기 실적(출처=지디넷코리아)

네이버는 하반기에도 ▲멤버십 구조 재정비 ▲유료 콘텐츠 이용자 확대 ▲커머스·기업간거래(B2B) 솔루션 분야 글로벌 인수합병(M&A) 검토로 수익성을 지속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 2분기 커머스, 크림·전시·공연 예약 거래 증가로 ‘방긋’…멤버십 재정비 예고

2분기 네이버 커머스 매출 (출처=네이버)

4~6월 네이버의 커머스와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7%, 113.8% 성장하며 전체 매출에 기여했다.

먼저 2분기 네이버 전체 쇼핑 거래액은 10.3조원를 돌파, 전년 동기 대비 20.8% 성장했다. 이중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한 6.6조를 달성했다.

한정판 중고 거래 플랫폼 ‘크림’의 경우 브랜드와 카테고리가 확대되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4배 증가한 3천500억원을 기록했다. 브랜드스토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86.2% 성장한 7천300억원을 올렸다. 특히 2분기에는 골프, 럭셔리, 뷰티 분야에서 190개 브랜드가 새로 참여해 현재 총 965곳이 브랜드 스토어를 적극 활용 중이다.

아울러 네이버는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도 본격 대응해 2분기 전시, 공연 등 예약 거래액도 늘렸다. 예약, 여행 카테고리 합계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배 성장한 1조1천억원을 기록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연초 이후 엔데믹 본격화 영향으로 외부 활동이 증가하며, 레저·공연·전시·뷰티 업종에서 네이버 예약 거래액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대표는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은 스니커즈 제외 카테고리 비중이 절반을 넘으며, 거래액 3천500억원을 달성했다”며 “현재 점진적으로 거래 수수료를 글로벌 수준으로 합리화해나가고 있으며, 성장과 함께 수익성도 점점 향상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네이버는 CJ대한통운 등 물류 파트너사와 협력해 생필품, 장보기 서비스 빠른 배송을 늘려나가고 있다. 최 대표는 “2분기 말 기준 61개 브랜드가 대한통운 풀필먼트 서비스에 신규 입점하며, 현재 총 186개사가 이를 이용 중”이라면서 “장보기 포함 전체 생필품 카테고리 내 빠른 배송 제공 범위는 21%까지 추가 확대됐다. 중장기적으로 당초 계획했던 50%까지 도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날 최 대표는 네이버플러스멤버십 재정비 계획도 밝혔다. 그는 “처음 도입 후 2~3년 지난 멤버십 프로그램 구조를 다시 한번 고민하며, 점진적 재정비를 검토할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며 “이용자의 다양해진 사용성을 고려해 멤버십 혜택은 강화하고 최적화하며, 포인트 비용은 더욱 효율적으로 집행해, 커머스 수익성을 점진적으로 높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 콘텐츠, 유료 이용자 확대·글로벌 M&A로 수익 확보 나서

2분기 네이버 콘텐츠 매출(출처=네이버)

전년 동기 대비 113.8% 성장률을 보이며 2분기 3천2억원 매출을 거둔 콘텐츠 사업에서는 M&A효과와 함께 유료 이용자 증가 등이 성장 요인으로 거론됐다.

최 대표는 “2분기부터 신규 편입된 이북재팬, 로커스, 문피아의 PMI(인수 후 통합작업)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이북재팬 라인망가의 시스템 연동 작업이 시작됐고, 하반기부터 웹툰 오리지널 콘텐츠 유통을 본격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이번 인수를 통해 야후재팬 웹 기반 이용자를 흡수하고, 웹 공동 마케팅을 통해 일본 내 견고한 1위 사업자 입지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유료 콘텐츠 이용자 증가도 콘텐츠 부문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최 대표는 “왓패드를 제외하고도, 2분기 말 기준 8천6백명 월간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10% 수준인 850만 명이 유료로 콘텐츠를 즐기고 있다”며 “전체 웹툰 이용자 중 유료 이용자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성숙한 시장인 한국은 유료 이용자 비중이 26% 이상”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일본,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유료 이용자 비중이 아직 한 자릿수이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글로벌에서 추가 수익 창출 여력이 크다고 본다”면서 “유료 이용자뿐 아니라, 이들의 월 결제 금액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 월간 약 9천원, 미국은 1만3천원, 일본은 약 3만5천원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네이버웹툰의 올해 2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한 4천65억원을 기록했다. 최 대표는 “웹툰이 가진 글로벌 1억8천만 이용자 기반 수익화는 이제 시작 단계”라며 “유료 이용자 전환, 인당 결제 금액 증가로 거래액을 증가시키는 한편, 글로벌 비중 확대, 광고, IP사업 등으로 수익 모델을 다각화해 더 높은 매출 성장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 하반기, 커머스·콘텐츠 성장 자신…글로벌 M&A 지속 탐색 중

네이버 최수연 대표(제공=네이버)

이날 최 대표는 하반기 커머스, 콘텐츠 부문 전망에 대해 향후 수익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 대표는 하반기 커머스 부문 전망 관련 질문에 “네이버 커머스는 늘 시장을 상회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가장 많은 쇼핑 데이터베이스와 예약 거래 플랫폼, 엔데믹 상황에서도 증가하는 카테고리인 식품생활건강·스포츠·레저·예약·온라인 장보기 등 넓은 범위를 아우르고 있다. 경쟁 플랫폼 대비 더 높고 경쟁력 있는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보고, 그렇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답했다.

콘텐츠 수익성 관련, 매출은 증가했으나 적자폭은 늘었다는 지적에 대해 최 대표는 “웹툰, 스노우 등 콘텐츠 적자는 투자, 마케팅, 공격적인 채용 등으로 인한 의도된 적자”라며 “특히 웹툰은 국내에서 이미 수익률 20% 정도의 탄탄한 사업 모델이 확보됐기 때문에, 동일 모델은 글로벌에 정착하는 대로, 2~3년 내에 글로벌 전체적으로 비슷한 영업이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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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네이버는 그간 콘텐츠 부문에 집중해왔던 M&A 검토를 커머스, B2B 솔루션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질의응답 시간 “글로벌 M&A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느 산업에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난 1~2년간 특히 콘텐츠 쪽 투자가 많았다면, 앞으로는 커머스, 새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B2B 솔루션에서도 탐색 중”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