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추격 따돌릴 차세대 OLED 나온다

10~12일 디스플레이전시회서 혁신 공정 공개

중국 추격을 따돌릴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이 다음 주 공개된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를 열고 ‘디스플레이 혁신 공정 플랫폼 구축 사업’ 성과를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디스플레이협회는 2017년 혁신 공정 사업을 시작했다. 디스플레이 세계 최강 자리를 지키던 한국은 그해 중국에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생산 능력 1위를 내줬다.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사인 중국 BOE는 그해 5월 구부러지는(플렉서블) OLED 6세대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양산했다.

지난해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사진=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305개 기관이 총 63개 과제를 혁신 공정 사업으로 연구하고 있다. 2025년까지 OLED 생산 격차 5년, 기술 격차 3년 이상 확보하는 게 목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고화질(HD)보다 4배 선명한 쿼드(Q)HD+패널을 이번 전시회에 들고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잉크젯 프린팅 기술로 OLED 생산 원가를 줄일 수 있다고 봤다. 나래나노텍도 패널 일체형 잉크젯 컬러 필터 공정 기술을 자랑한다.

LG디스플레이는 TV 디스플레이 패널 신제품 ‘OLED.EX’를 전시한다. LG디스플레이는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발광 소자에 일반 수소보다 2배 무거운 중수소와 개인화 알고리즘을 적용한 ‘EX 테크놀로지’ 기술로 OLED.EX를 개발했다. 기존 OLED보다 화면 밝기(휘도)를 30% 높였다고 LG디스플레이는 설명했다. 경희대는 4세대 OLED로 불리는 초형광 소재·소자 기술을 소개한다.

아스타는 OLED 표면 분석 기술을 개선한 레이저 탈착 이온화 비행시간형(LDI-TOF) 질량분석장비를 드러낸다. 의료·화학 분야에서 쓰는 질량분석기를 디스플레이에 처음 사용했다고 디스플레이협회는 전했다. 표면을 검사해 OLED 소자 수명을 평가할 수 있다. 아스타는 지난해 10월 LG디스플레이에 이를 납품했다.

생활 속에서 소비자가 혁신을 체감할 제품도 전시회에 자리 잡는다. 모든테크는 롤러블 TV를 가구에 넣어 수납장 앞면을 디스플레이로 활용하게 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개인용 디스플레이 화면을 보안하는 정맥 인식 센서를 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