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2분기 영업손실 4883억…중국 코로나 봉쇄 영향

LCD 패널 값 하락세…"IT·차량용 OLED 집중"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2/07/27 15:12

LG디스플레이는 2분기에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영업손실 4천883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7천15억원 영업이익을 냈던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적자 전환했다. 지난 1분기에도 383억원 흑자였다.

이 기간 매출은 5조6천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5% 줄었다. 당기순손실 역시 3천82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봉쇄 조치가 내려진 중국 시안시 도로가 한산하다.(사진=신화=뉴시스)

LG디스플레이는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주요 도시를 봉쇄했다며 경기가 불확실해 계획보다 출하량이 줄었다고 밝혔다. 중국이 코로나 때문에 주요 도시를 봉쇄해 정보기술(IT) 기업의 완제품 생산과 협력업체의 부품 공급이 차질을 빚어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LG디스플레이는 LCD TV 사업을 축소하고 있다. IT용 고급 LCD에 집중하기로 했다.

2분기 LG디스플레이 매출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을 보면 TV용 패널 31%, 모니터·노트북·컴퓨터(PC)·태블릿 등 IT용 패널 45%, 모바일용 패널과 기타 제품 24%다.

LG디스플레이 투명 쇼윈도(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중심으로 성과를 내기로 했다.

대형 OLED 부문에서 투명 OLED로 시장을 창출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TV 시장 규모가 작아진 상황에도 OLED TV 판매량은 늘었다고 진단했다.

IT용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도 중형 OLED 시장을 선점하기로 했다. 중국의 코로나 봉쇄 영향을 받았던 IT용 고급 LCD 패널 출하량도 회복을 꾀한다.

하반기 스마트폰·스마트워치 신제품 출시에 맞춰 소형 OLED 실적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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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사업은 3년 안에 세계 시장 점유율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LG디스플레이 투명 갤러리(사진=LG디스플레이)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세계 경제가 불확실하지만 사업 구조를 개선하고 재고와 투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경영 위험을 통제하겠다”며 “차별적인 강점을 가진 대형 OLED와 IT 부문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LG디스플레이는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OLED와 고급 LCD를 바탕으로 세계 1위”라며 “미래 시장을 선점해 시장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성장 동력을 찾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