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3Q 영업익 5289억…흑자전환

대형 OLED 800만대 판매 전망…IT로 LCD 변화

LG디스플레이는 27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1.8% 늘어난 5천28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7천53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전 분기(7천11억원)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24.6% 줄었다. LG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가격이 내린 반면, 재료비와 신규 설비 가동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매출액은 7조2천232억원으로 1년 전보다 7.2% 늘었다. 이 가운데 정보기술(IT) 기기용 패널 매출이 4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TV용 패널은 32%, 모바일용 패널은 23%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로 게임을 즐기는 모습(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고급 TV 시장이 성장하면서 대형 OLED가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올해 목표 800만대 판매와 연간 흑자 전환을 기대했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세계 TV 시장이 위축됐지만 고급 TV 시장은 반대로 커졌다”며 “좋은 콘텐츠를 사양 좋은 TV로 보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OLED TV가 더 많이 팔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LCD TV 패널 가격은 내림세다. LG디스플레이는 변동성을 줄이려고 IT 중심으로 LCD 사업 구조를 바꿨다고 밝혔다.

서 전무는 “LCD 사업 연간 생산능력을 IT로 전환해 시장이 변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며 “2018년 말과 비교하면 LCD 연간 생산능력이 25% 줄었고 이 중에서도 TV가 40% 줄고 IT는 늘었다”고 분석했다.

자료: LG디스플레이

3분기 LG디스플레이 당기순이익은 4천635억원으로 4천67.5% 폭증했다.

서 전무는 “중장기적으로 예측할 수 있고 지속할 수 있는 배당정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지난 3년 동안 이어진 적자를 올해 벗어나는 만큼 주주환원정책을 확정하는 대로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