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올해 400만 가입자 확보 확신"

KT 시즌 합병으로 다양한 시너지 논의 중

방송/통신입력 :2022/08/04 16:35

양지을 티빙 대표가 KT 시즌과의 합병에 대해 "여러 전략적인 아젠다를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다"며 "OTT 시장에서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포함해 그 외에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양 대표는 4일 CJ ENM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티빙은 4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달 CJ ENM과 KT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티빙과 시즌의 합병안을 결의했다.  

이날 CJ ENM은 2분기 매출 1조1천925억원, 영업이익 55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했으나 수익성 부진에 따라 영업이익이 35.2% 감소했다.

양지을 티빙 대표

CJ ENM은 영업이익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콘텐츠에 대한 투자 확대를 꼽았다. 지난해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엔데버콘텐트를 인수하는 등 투자를 확대했으나 코로나19로 콘텐츠 공개가 지연되며 투자가 실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CJ ENM은 엔데버콘텐트 인수뿐만 아니라 KT 및 파라마운트+와의 협력 효과가 내년에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박천규 CJ EN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엔데버콘텐트는 2분기 9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며 "아직 손익이 미흡하지만 하반기에 경쟁력 있는 콘텐츠 라인업이 공개될 예정이며 순조롭게 제작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수익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크리스 라이스 엔데버콘텐트 공동 대표도 "코로나19로 인해 작품 공개가 지연되며 실적에 영향이 있었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훌륭한 콘텐츠를 다수 공개할 예정이며 CJ ENM과 협력을 통해 다양한 시너지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J ENM 내부에서도 엔데버콘텐트와 지식재산권(IP) 관련해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 중이다. 

김제현 스튜디오드래곤 대표는 "엔데버콘텐트와 CJ ENM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IP를 해외에서 리메이크하는 것과 양사 공동제작 등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엔데버콘텐트와의 협력에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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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건에 대해서는 3분기 내에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은 넷플릭스와 콘텐츠 계약을 통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약 3년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공급에 합의했다.

김 대표는 "넷플릭스 및 다양한 글로벌 OTT와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협상하고 있다"며 "플랫폼이 많아지고 스튜디오드래곤의 콘텐츠를 원하는 플랫폼사가 많아진 상황이라 협상 자체가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