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사, KG그룹과 특별협약서 체결…고용보장·장기투자 합의

"조기 경영정상화 위한 큰 틀"

카테크입력 :2022/07/29 11:13    수정: 2022/07/29 12:22

석목래 쌍용차 노조위원장,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 엄기민 KG그룹 인수단장(왼쪽부터)이 특별협약서에 서명한 후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쌍용자동차)
석목래 쌍용차 노조위원장,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 엄기민 KG그룹 인수단장(왼쪽부터)이 특별협약서에 서명한 후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노사와 최종 인수예정자 KG그룹이 고용보장·장기투자 등을 골자로 한 특별합의서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날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정용원 관리인, 선목래 노조위원장, 엄민기 KG그룹 인수단장이 참석했다.

특별협약서는 ▲고용·노동조건 부문 ▲발전전략 부문 ▲상생협력·투명경영 부문 ▲합의사항이행 부문 등에서 쌍용차 정상화를 위해 3자가 노력해야 할 내용을 담고 있다.

고용·노동조건 부문에서는 재직 중인 전 직원 총 고용보장, 노조 교섭단체 인정 및 모든 단체협약 승계, 노사 간 체결된 각종 노사합의서 준수·이행, 미지급 임금을 포함한 공익채권 변제 차질 없는 이행 등에 합의했다.

발전전략과 관련해서는 전동화·자율주행 등 신기술 개발, 중장기 프로젝트 자금조달, 연구개발 투자 확대 신공장 건설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운영, 회생절차 종료 후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등에 뜻을 모았다.

상생협력·투명경영 부문에서는 시장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품질 경쟁력 증대와 원가 절감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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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이러한 합의 사항을 이행하고 점검하고자 '쌍용차 혁신위원회'도 구성한다. 반기 단위로 발전 과제를 점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노사 일방의 요청이 있으면 즉시 개최한다.

쌍용차 노사 대표들은 "이번 특별협약서는 인수합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과 오해의 소지를 사전에 차단, 조기 경영정상화를 이루기 위한 큰 틀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체결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