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법원에 회생계획안 제출…채권단 "변제율 높여야"

쌍용자동차가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KG그룹과 투자계약을 체결한 지 한 달 만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이날 회생채권 변제계획과 KG그룹과의 투자계약 내용이 담긴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냈다.

법원은 회생계획안을 두고 주주·채권단 등과 찬반투표를 진행하는 관계인집회를 다음달 말 또는 9월 초 열 계획이다.

쌍용차 협력사 340여 개로 구성된 상거래 채권단은 회생계획안에 담긴 회생채권 변제율이 낮다며 대통령실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채권단은 "KG그룹이 제시한 회생채권에 대한 현금 변제율 6%와 출자전환을 통한 주식변제율 30%는 상식적이지 않다"고 호소했다.

이어 "상거래 채권단 밑으로 소규모 2·3차 협력사 약 1천여개가 있다"며 "상거래 채권단 협력사들은 상식을 벗어난 낮은 변제율로 인해 대출금 상환과 이자 부담에 따른 연쇄 도산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은 또 "상거래 채권금액 6천500여 억원이 동결돼 16만여명(협력사 직원) 생계가 위협받는 최악의 경영환경에서도 협력사들은 연쇄부도를 스스로 막아왔다"면서 "오직 쌍용차 경영 정상화가 이뤄지기를 희망하면서 묵묵히 자재를 납품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주어진 재매각 기회가 불발돼 파국으로 가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 정부는 상식에 입각해 산업은행 이자 195억원과 세무당국 가산금 35억원 탕감에 대한 정책적 결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권단은 대통령실에 이어 국무총리실·기획재정부·국세청·KDB산업은행에도 탄원서를 제출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