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POSRV 국산화 나서…산‧학‧연 공조 체계 구축

해외 기업 독점하고 있는 POSRV 국산화에 박차

디지털경제입력 :2022/07/27 16:33

한국수력원자력은 한국기계연구원‧에네스지‧조광ILI‧부산대학교 등 4개 기관과 ‘원전 파일롯 구동 압력방출밸브(POSRV‧Pilot Operated Safety Relief Valve) 국산화 개발을 위한 정부과제’에 협력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들 기관은 지난 18일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업무협약을 맺었다.

POSRV는 1400MW급 원자력발전소인 신고리3,4호기와 신한울1,2호기 원자로냉각재계통의 압력이 과도하게 높아지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POSRV는 작동환경 기준이 매우 엄격하고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는 등 기술장벽이 높아 해외 3개 기업이 세계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국내 기술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나 중소기업 단독으로는 개발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산학연 관계기관들이 정부과제를 추진하며 국산화의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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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18일 POSRV 국산화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에서 세 번째 정재훈 한수원 사장)

이들 기관은 협약에 따라 ▲ POSRV 설계‧제작과 생산 등 원천기술개발, 국산화 제품 개발 ▲ POSRV 성능시험장비 구축과 성능평가 기술개발 ▲ 국내외 APR1400 운영과 유지보수, SMR POSRV 개발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POSRV 국산화 개발을 통해 대형 원전 뿐 아니라 새롭게 각광 받고 있는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플랜트‧제철‧일반산업분야 밸브 제조기술 도약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