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기아가 미래 모빌리티 개념을 우주로까지 확장한다.
현대차·기아는 미래 모빌리티 중 하나인 달 탐사 모빌리티 개발을 위해 항공우주 역량을 보유한 국내 6개 정부출연연구기관과 공동연구 협의체를 구성한다고 27일 밝혔다.
다자간 협의체 구성은 우리나라 우주 기술 발전을 위한 출연연과 기업이 보유한 역량을 총 동원해 관련 분야 기술을 융합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현대차·기아와 함께 달 탐사 모빌리티 연구개발에 나설 출연연은 한국천문연구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한국건설기술연구원·한국항공우주연구원·한국원자력연구원·한국자동차연구원 등 6곳이다.
협의체는 앞으로 달 탐사 모빌리티에 요구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모빌리티를 달에서 운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과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달 표면은 지구와 달리 운석이나 혜성, 소행성과 충돌해 생긴 수백만 개의 크고 작은 분화구가 존재한다. 영상 130도에서 영하 170도를 오가는 극한의 날씨와 미세하면서도 칼날처럼 날카로운 먼지 등 열악한 환경도 갖추고 있다. 협의체는 현재 보유한 기술적 지식으로 이런 극한 환경에서 운용이 가능한 모빌리티를 개발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현대차·기아는 협의체 연구개발 과정에서 모빌리티 비전을 우주로 확장할 수 있는 미래 원천 기술을 선도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언젠가 우리에게 다가올 필연적인 미래를 선제적으로 대비함으로써 우리나라가 우주 시대 기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힘쓰고, 나아가 인류 이동 경험의 영역을 확장해 인류 진보에 기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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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대차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메타모빌리티' 비전을 발표하며 스마트 모빌리티에 탑승한 사용자가 우주에 있는 로봇 개 '스팟'의 경험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영상을 함께 보여줬다.
지난해 2월에는 미래 모빌리티 개발 조직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가 개발한 무인 탐사로봇 우주 탐사 사진을 공개하며, 우주 진출의 뜻을 내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