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 심야 택시난 해소 ‘묘책 찾는다’

심야 공급력 확대 위해 택시·플랫폼업계와 다양한 실행방안 논의

카테크입력 :2022/07/27 14:30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자정 무렵 서울 강남역 사거리에서 휴대폰 앱으로 택시를 호출하고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자정 무렵 서울 강남역 사거리에서 휴대폰 앱으로 택시를 호출하고 있다.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주 자정 무렵 서울 강남역 사거리 인근에서 ‘택시 잡기’에 도전했다. 목적지 을지로입구역으로 가기 위해 카카오T·우티(UT)·타다 등 여러 가지 앱으로 호출했지만 실패를 반복하다가 가까스로 성공했다. 새벽 1시 무렵에 도착한 을지로입구역 부근에도 로또 같은 배차성공을 마냥 기다리는 시민들이 많았다. 승객은 한 명인데 요금이 2~3배 비싼 대형택시를 타는 경우도 여러 차례 봤다고 한다. 원 장관은 늦은 밤 택시 잡기가 ‘하늘의 별 따기’임을 실감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왼쪽 두 번째)가 서울 강남역 사거리에서 택시 잡는 시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원 장관은 27일 법인택시연합회·개인택시연합회·서울법인택시조합·서울개인택시조합·카카오모빌리티·우티 등 택시·플랫폼 업계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심야 택시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했다.

원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심야시간 국민의 부름에 응답하지 않는 택시로 인해 국민불편이 한계치를 넘어서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심야 택시난은 악화된 수입구조로 인한 법인기사의 이탈, 심야 운행강도 대비 낮은 수입에 따른 개인기사의 심야운행 기피 등 택시 공급력의 심각한 저하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이어 “정부와 업계는 국민 편의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특히, 심야 택시난 해결을 위해 국민이 수용할 수 있는 최적 방안을 고민해야 하며, 택시기사 수익구조를 개선하는 등 업계 차원의 자구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7일 택시업계 관계자들과 심야 택시난 해소를 위해 논의하고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왼쪽)과 차순선 서울개인택시조합 이사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원 장관은 “국민의 편하고 빠른 귀가를 위해 심야 택시난을 신속히 해결할 필요가 있으며, 국토부는 국민 입장에서 심야 택시난 해소를 위해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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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장관은 “심야 택시난 완화를 위해 국토부·택시·플랫폼업계가 ‘원팀’이 되자”며 적극적인 협조도 제안했다.

국토부는 앞으로 택시·플랫폼 업계 뿐만 아니라 소비자(국민), 전문가, 지자체 등 이해 당사자, 업무 관계자와 8월 초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긴밀하게 협력하고 최대한 빠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