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vs카카오vs아이엠' 대형택시 삼파전 시작

타다 넥스트 공식 출시…증차·운전자 처우 개선 무게

인터넷입력 :2022/04/16 08:30    수정: 2022/04/18 14:56

타다가 대형택시 호출 서비스 ‘타다 넥스트’를 공식 출시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 벤티’와 진모빌리티가 운영하는 ‘아이엠(I.M)’이 프리미엄 택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데, 여기에 타다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업계 삼파전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타다 넥스트는 7~9인승 승합차 기반으로, 5년 이상 무사고 경력의 고급택시 면허 보유자가 운행하는 프리미엄 호출 서비스다. 지난해 11월 베타 서비스를 진행, 약 5개월 동안 13만명 이상 신규 가입자를 유치했다. 누적 가입자 수는 210만명가량.

이정행 타다 대표는 “불필요한 대화와 난폭 운전, 실내 청결도 등 승객들로부터 불만족 요인들을 수렴하며 서비스를 개선한 점이 이용자 만족도 제고로 이어졌다”며 “고품질 이동 경험을 전체 택시 시장에 이식하고자 한다”고 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전자 기기 충전 잭, 와이파이를 지원하며, 열선, 통풍 시트와 온도, 등받이 각도 등을 고객이 직접 조정할 수 있다. 반려동물 탑승도 가능하다. 또 인공지능(AI) 수요 변화 모니터링 시스템을 토대로 요일과 날씨, 시간, 지역별 고객 요구를 예측해 운행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타다는 현재 약 400대 공급하고 있는 차량을 서울에 연내 1천500대로 확대하는 게 목표다. 이정행 대표는 “내년엔 (공급량을) 총 3천대 증대할 것”이라며 “잇단 운전자 유입과 여러 사업 방향에 따라, 문제없이 목표량을 달성할 것”으로 봤다.

대형택시 호출 업계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 벤티가 2019년부터 서울, 경기, 인천에서 점유 우위를 점하고 있다. 재작년 말 출격한 진모빌리티의 아이엠택시도 서울 전역에서 규모를 키우고 있다. 최근 아이엠택시 앱 누적 내려받기수는 75만건을 돌파했다. 월간이용자수도 약 11만명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T 벤티, 아이엠택시 운영대수는 순서대로 900대, 500대가량이다. 수치상 타다(400대)와 엇비슷하다. 단 카카오T는 3천만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갖추고 있어, 증차와 서비스 지역 확대 등 여러 사업 포트폴리오를 유연하게 실행할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진모빌리티도 마찬가지다. 올 초 800억원 투자 유치 후 삼광교통과 경안운수, 대한상운을 잇따라 인수해 택시 면허 총 1천200개를 장착했다. 직영 택시에선 카카오 규모를 앞지른다. 진모빌리티는 상반기 내 1천500대까지 운행차량을 늘리고, 서비스 고도화에 방점을 찍겠단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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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확보도 관전 요소다. 프리미엄 택시 업계 관계자는 “근래 배달원(라이더), 택배기사 등 다른 직종으로 이탈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면서 “운전자 수익성 제고를 위한 사업자 행보도 눈여겨볼 부분”이라고 했다.

진모빌리티는 업계 고질적 폐단인 기사 사납금 제도를 폐지하고, 월급제를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운전자 ‘지니’를 정규직으로 채용해 월 400만원 수입 보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타다는 자회사 편안한 이동을 설립해, 운전자와 공생할 소통창구를 마련했다. 곧 ‘타다 파트너 케어 센터’를 구축해 운행 매뉴얼과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운전자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