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출도착지만 존재했던 이동 경험에, 여정 하나하나 무게를 두며 어떻게 이동할지 집중하겠다. 타다가 새로운 이동 기준을 제시하고 (택시) 시장 기준이 되는 게 목표다. 이용자와 드라이버(운전자)가 모두 만족할 만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
이정행 타다 대표는 14일 ‘타다 넥스트’ 정식 출시를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차별화한 전략으로 대형택시 시장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타다는 연내 운행차량을 1천500대로 늘리고, 내년엔 2배 늘어난 3천대까지 증대한다는 방침이다. 운전자와의 소통 체계도 견고히 한다.
타다 넥스트는 7~9인승 승합차를 기반으로 5년 이상 무사고 경력의 고급택시 면허 보유자가 운행하는 서비스다. 차량에 충전 잭과 와이파이를 지원해 움직이는 업무 공간을 제공하는 등의 프리미엄 택시다. 지난해 11월 베타서비스를 진행, 약 5개월 동안 13만명 이상 신규 가입자를 유치했다.
누적 가입자 수는 210만명가량. 이정행 대표는 “재탑승률은 회차가 반복할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평점은 5점 만점에 평균 4.95점에 달한다”고 했다. 불필요한 대화, 난폭 운전, 실내 청결도 등 승객 불만족 요인들을 꾸준히 개선한 점이 이용자 만족도 제고로 이어졌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타다 택시는 열선, 통풍 시트와 온도, 등받이 각도 조절 등을 고객이 직접 조정할 수 있다. 반려동물 탑승도 가능하다. 아울러, 서울 지역 내 인공지능(AI) 수요 변화 모니터링 시스템을 기반으로 요일과 날씨, 시간, 지역별 고객 요구를 예측해 운행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올해 사업 지향점은 외형 확장과 소통. 이정행 대표는 “고품질 이동을 전체 택시 시장에 이식하고자 한다”며 “올해 안으로 타다 넥스트 공급량을 1천500대, 그리고 내년엔 총 3천대로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잇단 운전자 유입과 여러 방향에 따라 목표량 확보는 문제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부 투자 유치와 손익분기점(BEP) 달성에 대해선, “자금적 여유가 충분하다”고 이 대표는 말했다. 그는 “타다 넥스트의 시장 안착이 최우선 과제”라며 “빠른 성장에 대한 투자에 방점을 찍고 있어, 아직 BEP 달성에 대한 계획은 따로 없다”고 말했다. 좋은 서비스가 곧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도 자신했다.
운전자 처우 개선에도 무게를 둔다. 타다는 작년 말 자회사 편안한 이동을 설립해 운전자와 공생할 소통창구를 마련했다. 여기에 ‘타다 파트너 케어 센터’를 구축해 운행 매뉴얼과 차량 상품화, 컨설팅 등 운전자를 위한 지원책을 원스톱으로 뒷받침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타다에선 운전자를 파트너라고 부른다”며 “타다 넥스트를 준비하면서 소통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고, 운전자 의견을 서비스에 반영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운전자에게 별도 인센티브를 주는 등 수익 증대 방안을 강구한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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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회사 토스와 협업 역시 이어간다. 이 대표는 “토스의 가장 큰 강점은 간편 결제”라며 “토스 시스템을 타다에 연동했더니, 결제 수단 등록률이 압도적으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토스를 통해, 타다 이용자 이탈률은 10배 이상 개선됐다.
그는 “신규 가입자 20%가 토스에서 유입됐다”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택시 시장 내 금융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토스와 함께 골몰해 이를 해결해나가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