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플랫폼 타다가 고급 승합차 택시 서비스인 ‘타다 넥스트’를 14일 공식 출시했다.
이정행 타다 대표는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용자와 택시 운전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고품질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운영대수를 연내 1500대, 내년 총 3천대까지 확대한다고 표명했다.
타다 넥스트는 7~9인승 승합차를 기반으로, 최소 5년 이상 무사고 경력의 고급택시 면허를 보유한 운전자가 운행하는 서비스다. 호출부터 이동, 하차까지 전 과정에 걸쳐 원활한 이동 경험을 서비스하는 게 핵심 목표다. 차량 내 전자 기기 충전잭을 구비하고, 와이파이를 지원해 움직이는 업무 공간을 제공하기도 한다.
타다는 작년 11월 넥스트 베타서비스를 실시한 후 13만 명 이상 신규 가입자를 유치했다. 현재까지 누적 가입자 수는 210만 명에 달한다. 이정행 대표는 “타다 넥스트를 경험한 고객들의 재탑승률이 회차가 반복될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평점은 5점 만점에 평균 4.95에 달한다”고 했다.
이날 타다는 새로워진 타다 앱의 사용자경험(UX)을 공개하기도 했다. 앱을 실행할 때 목적지 입력란만 보이도록 해, 자연스럽게 호출로 이어지도록 이용 편의성을 제고했다. 3번만 눌러도, 차량 호출이 가능한 체계다. 출발지와 목적지 사이 원하는 곳을 들렀다 갈 수 있는 ‘사전 경유지 설정’, 특정 시간대에 차량을 예약해 이용할 수 있는 ‘호출 예약 기능’도 있다.
타다는 데이터 활용 능력을 기반으로 차량 운행 효율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일반 택시 공차율이 평균 40% 수준에 머문다”면서 “데이터를 분석해 미리 수요를 예측하고, 플랫폼 호출 최적화를 통해 공차율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타다는 실시간 서울 지역 내 수요 변화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으로 요일, 날씨, 시간, 지역별 수요를 미리 예측해 운행 효율을 높이고 있다. 이를 통해 공차율을 최대 10%대로 낮췄다. 운행 효율성이 개선되면 이용자는 택시 수요가 많은 시간대나 지역에서도 쉽게 배차받을 수 있고, 운전자는 배회 시간이 줄어 안정적인 영업 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서비스 향상에 집중할 수 있다.
운전자 처우 개선도 예고했다. 타다는 자회사 편안한이동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운전자와 공생 방안을 발굴하고 실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타다 파트너 케어 센터’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센터는 운전자 운행 매뉴얼 제공부터 차량 상품화까지 한 번에 가능한 중앙 관리 거점이다.
이 대표는 “쾌적한 여건에서 근무하는 드라이버가 이용자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타다 서비스에 만족한 이용자가 반복해서 타다를 탑승하는 선순환을 만드는 게 우리 목표”라며 “편안한이동은 이 목표를 위한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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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회사 토스와도 협업한다. 토스페이 연동을 통해 빠르고 간편한 요금 결제가 이뤄지도록 한다는 방향이다. 이와 함께 택시 시장에서 금융적인 부분의 개선이 필요하다면, 토스와 함께 골몰해 문제를 해결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모빌리티 플랫폼은 이미 대중화됐다. 이제부턴 서비스 경쟁이다”라며 “타다 넥스트를 통해 최고 수준의 서비스로 사업을 차별화하고, 서비스가 택시 사업의 새로운 이동 기준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