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6차 대유행 본격화에 '자율적인 일상 방역'을 기조로 가족돌봄휴가자 긴급 지원 등의 방역 대책을 내놨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은 이날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오늘 확진자수가 10만명을 넘어섰다. 10만명을 넘은 것은 지난 4월20일 이후 99일 만"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정부는 이번 재유행의 파고를 종전과 같은 일률적인 거리두기 방역 대신 국민 참여에 기반한 일상 방역의 생활화를 통해 극복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6만명대 초반으로 직전 주에 비해 85% 증가했다.
면역 회피가 높은 오미크론 변이의 검출률과 재감염 비율이 증가한 가운데 감염재생산지수도 4주 연속 '1'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나 지난주(7월2주차 1.58→3주차 1.54)에는 소폭 감소했다.
중대본은 우선 30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해도 대처할 수 있도록 4000여개 병상을 단계적으로 추가 확보하고, 검사, 진료, 처방이 모두 가능한 원스톱 의료기관도 이번 달 말까지 1만개로 늘릴 계획이다.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1일 안에 진료와 처방이 가능한 패스트트랙을 가동한다.
특히 자율적인 일상 방역을 위해 우선 공직사회는 27일부터 8월 말까지 휴가에서 복귀 시 선제적 신속항원검사 실시하고 불필요한 회의나 출장 자제, 비대면 회의 우선 활용 등의 방역 강화 조치를 시행한다.
또 유증상 근로자의 휴가를 사업장에 적극 권고하고, 가족돌봄휴가자에게는 하루 5만원씩 최대 10일까지 긴급 지원한다.
김 본부장은 "감염에 취약한 요양병원 등에 대해서는 종사자 대상의 선제 검사 주기를 재유행 규모에 따라 단축 시행하고 입소자 대면 면회, 외출‧외박도 제한하는 한편 확진자에게는 먹는 치료제 등을 신속하게 처방하고 고위험군에게는 병상을 우선 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확진자 급증 시 전담 요양병원 추가 재지정도 검토할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이번 주 본격적인 하계방학이 시작되는 가운데 정부는 시‧도 교육청을 중심으로 다중이용시설에서의 감염예방 생활지도를 강화하고 방학 기간에 운영하는 돌봄교실 등에 대해서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학원에 대해서는 원격수업 전환과 단체활동 자제를 적극 권고하는 한편 학원 단체와 관계부처 협조를 받아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관과 공연장, 체육시설 등 문화시설에 대해서는 방역 지원인력(2800명) 유관단체 협업 등을 통해 시설 이용자의 방역수칙 준수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대형유통시설에 대한 업체와 지자체, 정부의 현장점검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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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본부장은 "자율과 연대에 기반한 일상 방역이 이뤄지려면 무엇보다도 국민 여러분의 참여와 협조가 절대적"이라며 "타율과 통제에 근거한 거리두기 없이 이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일상생활 속 기본 방역 수칙을 꼭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