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는 게 팬티 벗는 것과 같다", "마스크 벗기 싫어서 급식도 포기한다"
마스크를 좀처럼 벗지 않는 10대들의 속사정이 전해졌다.
고등학생을 위한 뉴스 커뮤니티 유튜브 채널 '하이니티'는 지난 1일과 8일에 걸쳐 청소년들의 마스크에 대한 생각을 얘기하는 영상을 두 차례 올렸다.
영상에 등장한 네 명의 남녀 고등학생들은 경험담을 통해 본인과 친구들의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10대들이 마스크를 잘 벗지 못하는 이유는 '외모 평가'에 대한 부분이 컸다. 학생들은 "눈만 보면 예쁘고, 잘생겨 보이는 사람이 많다"며 이 때문에 "외모 평가에 대한 기준이 예전보다 더 올라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스크를 벗으면 외모 평가를 하는 친구들이 있다며 "상상했던 것처럼 안 생겼다", "생각했던 것과 이미지가 다르다" 등의 말이 상처가 된다고 했다.
한 남학생은 "마스크를 벗기는 장난을 치는 친구들도 있는데, 만약에 마스크를 벗겼는데 여학생이 마스크 안쪽으로는 화장을 안 했으면 실례라고 생각한다"며 "마스크를 벗는 게 팬티 벗는 것과 같다고 말하는 친구들도 많다"고 했다.
여학생들은 실제로 마스크 벗는 것을 극도로 꺼려 급식을 먹지 않는 친구들도 흔하다고 했다.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어 급식을 받아두고 이야기만 하고 먹지 않거나 마스크 밑으로 살짝살짝만 먹는 친구들도 있다고 했다.
실제로 코로나 시국을 거치며 '마기꾼(마스크+사기꾼)', '마해자(마스크+피해자)'라는 신조어가 생겨났을 만큼 마스크를 쓰고 벗었을 때의 외모 차이에 대한 이슈는 사회적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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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외모에 민감한 시기를 거치는 10대들에게는 마스크를 갑자기 벗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