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그룹 차원에서 스카이TV와 미디어지니를 합병한다면, 스카이TV가 미디어지니를 합병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이 경우에는 '긍정적'으로 판단했지만 미디어지니가 스카이TV를 합병할 경우 '중립' 의견을 내놨다.
신한금융투자 김아람 연구원은 19일 스카이TV와 미디어지니가 합병한다면 스카이라이프의 스카이TV 지분율은 73%에서 59%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합병 이후 지분율에 따라 독립성 정도와 지배주주 순이익 규모가 달라질 것이라며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미디어지니가 스카이TV를 합병하는 경우, 스카이TV의 사업적 지배력이 크게 낮아질 수 있다고 봤다. 다만 그룹의 방향성이 ENA 채널을 키우는 것이라면 오히려 채널 경쟁력이 강화될 거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KT스튜디오지니의 자본력을 활용하면 기존 대비 더 큰 스케일로 다양한 포맷의 예능을 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카이TV가 미디어지니를 합병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그룹사간 역할 갈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거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스카이TV에 대한 사업적 지배력을 계속 가지고 가며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ENA 채널 경쟁력 강화, 광고 매출 확대, 경쟁력 있는 콘텐츠 라인업 확보라는 선순환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합병 논의가 완전히 정리되기까지는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다"면서도 "경영진의 의지와 주주가치 보호를 고려하면 스카이TV가 미디어지니를 합병하는 경우가 훨씬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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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업계에서는 KT가 스카이TV와 미디어지니의 합병을 논의 중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KT 관계자는 "아직 확실하게 결정된 내용은 없지만 그룹 간에 검토가 계속 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앞서 기존에 보유한 채널들을 ENA로 리브랜딩하며 통합의 조짐을 보여왔다. 업계는 이번 합병이 KT의 지주형 회사 전환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